[글 쓰는 엔지니어] 보이저 1호, 빛의 속도, 그리고 우리 인생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1호가 48년째 우주를 유영하고 있고, 태양계를 벗어났지만 현재도 전파로 통신 중이라고 한다.
갑자기 호기심에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보이저 1호와 통신하기 위해 전파를 쏘면 22시간 정도 만에 도달하고, 다시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면 22시간 만에 받고 있다고 한다. 물론 계속 멀어지고 있으므로 전파의 송수신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전파의 속도는 곧 빛의 속도이므로 300,000km/sec로 22시간을 가면 약 238억km 정도 거리에 보이저 1호가 있다는 얘기다.
구글에 찾아보니 유인 우주선 중 가장 빠른 우주선은 아폴로 10호였고 속도가 39,895km/hr라고 한다.
아폴로 10호를 타고 현재 보이저 1호의 위치로 가려면 68년이 걸린다. 물론 보이저 1호는 가는 동안 그만큼 더 멀리 가고 없겠지만…
보이저 1호는 48년 날아간 거리를 왜 아폴로 10호는 68년을 가야 하냐면
보이저 1호는 무인 우주선이라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10호보다 훨씬 빨라서 그런 거다.
아무튼 계속 궁금해서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1광년은 대체 얼마나 먼 거리일까?
빛의 속도인 300,000km/sec로 1년을 가면 9.5조km 정도 가는 거리다.
아폴로 10호로 1광년을 가려면 27,071년이 걸린다.
그 유명한 안드로메다는 지구로부터 2,500,000광년 떨어져 있으니,
아폴로 10호를 타고 안드로메다를 가려면 680억년 정도 걸린다.
인생 허무하고 덧없다.
안되겠다 오늘 소주 한잔 해야겠다.
#술마실핑계를찾느라그런거절대절대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