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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적분이 인생이고 여정이다

일상이 여정이 되는 순간

by 그림아이 2022. 1.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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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과 항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시작의 동기는 지극히 상업적입니다. 궁금해서 읽어본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기라는 책의 조언에 따라 시작해봅니다. 여느 이과생들과는 달리 평소 글쓰기 만큼은 자신 있었으므로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매일 꾸준히 뭔가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하다가 지치고 게을러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댓글도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말과 글에는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불혹(不惑)의 나이가 되었으니 문제 없습니다. 그저 생각이 잠시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읽은 수천권의 책들, 유명 인사들의 강연들, 일상 속에서 배우고 깨달은 내용들을 혼자 담고 있기엔 양이 많아져 넘치는 만큼 글로 남기고자 합니다. 그 첫 시작의 타이틀을 일상이 여정이 되는 순간으로 정했고, 첫 글의 제목을 일상의 적분이 인생이고 여정이다라고 했습니다. 뭔가를 계속 더해 나가는 수학 기호는 시그마(Σ) 인테그랄(∫) 있지만 저는 일상은 적분 기호인 인테그랄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더하면 시그마지만, 미분 단위로 잘게 쪼개진 것을 더하는 것을 적분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그런  같습니다. 반복되고, 지루하고, 답답한 1, 1, 1시간, 하루 단위의 총합이 결국 우리의 인생이라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참 열심히 살아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변 사람들과 소주 한 잔 하며 지난 얘기를 꺼내면 다들 많이 놀랍니다. 열심히 살기는 했는데 한 곳에 정착하지는 못하고 어딘가 계속 떠나는 과정이었고 지금도 저는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갈림길에 서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삶은 피곤합니다. 떠나기 위해, 떠나기 전에, 선택을 앞두고 많이 고민하고 갈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이 녹록치 않고 매우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저는 경계인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 한 곳에 몸담고 오랜 시간 담금질을 통해 비로소 장인(匠人)으로 거듭나는 삶보다 경계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토목공학과 출신의 토목엔지니어가 미국 설계로 시작해서 오토캐드(AutoCAD)로 유명해지고, 국내 1위 엔지니어링 회사로 이직했고,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CM) 회사로 이직했다가, 현재는 국내 1위 화학 및 태양광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니 경계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경계인이라는 말은 좋은 핑계를 찾은 것일 뿐, 사실은 먹고 살려고 발버둥치고 어쩔 줄 몰라 갈팡질팡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와중에 영어공부, 일어공부, 토목기사 자격증, 미국토목기술사 자격증(PE),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 자격증(PMP),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사 태양광 자격증을 취득했고, VBA, LISP, 파이썬(Python) 등 프로그램 언어 3개를 독학했으며, 오토캐드(AutoCAD) 책을 두 권 집필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 리비아, 일본, 부르나이, 미국 등 일하러 많이도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살려고 계획했던 적은 없었고, 살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런 삶은 일단 가족들의 고생이 심합니다. 저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지만, 이런 저 하나를 위해 가족들 모두가 희생해야 합니다. 아내와 딸 아이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이런 삶은 오히려 주변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고, 많은 책을 읽었으며, 시간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으므로 조언의 깊이와 양이 남다르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글을 쓰면서 맞닥뜨리게 될 반발에 이 글은 저라는 사람에 대한 소개와 자격 증명에 자주 소환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을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Bon voyage!

 

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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