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음악을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배우지만, 나이를 먹으면 음악을 어린 사람들에게 배운다. 그래서 음악이 참 좋다.
- 유희열
음악뿐만이 아닙니다. 일도 그렇고,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내가 나이를 먹었다고 배움이 끝이난 게 아닙니다. 유희열이 언젠가 방송에서 한 말인데, 저는 이런 유희열의 태도가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자세, 그게 바로 창의적인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사는 예술가들(artist)과 크리에이터들(creator)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어리면 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무시 당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물론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유독 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예술가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젊은 나이 때 이미 대작과 명작을 만들고 나이 든 후에는 그닥 훌륭한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게다가 많은 예술가들이 단명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모짜르트, 베토벤, 유희열, 신해철, 윤상, 김형석, 서태지, 윤일상, 신승훈 등 음악에서만 봐도 어릴 때 이미 역사에 남을 만한 명반과 명곡들을 만들어 놓고 각자의 사유로 단명하거나 더 이상 좋은 곡을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합니다.
결국 경험이 많다는 것이 꼭 한 분야에서 끝없이 경지를 쌓아가는 과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젊은 세대에게 배울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변화에 저항하는 힘이 결국 고집이 되어 자신의 사방에 벽을 쌓고 자신을 가둬버리는 꼴이 되어 버립니다.
세상이 변하면 나도 변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적응해가는 과정, 그게 바로 우리의 인생인 것 같습니다.
머무르는 순간 변화에 뒤쳐져 만회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우리네 인생사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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