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빠르게 돌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정부, 공공기관, 민간 기업, 연구소, 협회 및 학회 등 모두가 자신의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담당하는 사람과 정치 권력이 바뀔 때마다 행정부처의 명칭과 조직 구성이 크게 바뀌기도 합니다. 바뀔 때마다 가져올 혼란을 줄이기 위해, 그리고 분쟁이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는 일도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 소중한 자료들이 보고서, 매뉴얼, 가이드라인, 보도자료, 설계 및 시공 기준, 사례집 등의 형식으로 일반인들에게 배포되거나 발간되고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렵게 만든 자료들을 찾는 일도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동안 어렵게 만든 소중한 자료들을 또 누군가 자신의 일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찾아 다니는 수고로움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최근 대형교통인프라 건설계획이 증가함에 따라 바다 밑을 통과하는 해저터널(Under sea Tunnel)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육지와 섬을 연결하거나 국가와 국가를 해저터널로 연결하고자 하는 계획은 단순한 꿈이 아니라 그동안 축척되어온 터널 건설기술로서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가 되고 있으며, 세상을 하나의 교통물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자 원대한 이상을 조만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왜 해저터널인가?
해저터널은 교량, 선박 등과는 달리 태풍, 폭우 등과 같은 악천후에도 안정적으로 국내도서지역 및 인접국가간 교통 및 물류 수송체계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사회기반시설로서 활용되어 왔다. 또한 현재 세계 주 요지역에서 철도와 운하 해저터널 등 격리되어 있는 두 지역을 잇는 글로벌 물류 통로 건설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국가 간의 지리적인 장벽이 허물어지고 세계 물류환경 뿐만 아니라 향후정치 외교적인 역학관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물류통로 건설은 동북아를 포함한 세계 각 국가에서 계획되고 있으며, 중국과 타이완의 해저터널, 베링해를 가로지르는 러시아-알라스카 해저터널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한일해저터널과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한중해저터널도 구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최근 들어 글로벌화 및 재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 교역량, 자본이동, 인적 교류의 증대가 가속화됨에 따라 역내 국가 간의 경제교류 확대에 대비한 사회문화적·물리적·제도적 교류기반의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통합교통·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해저터널 건설이 실현될 경우선진국으로의 발전과 성 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해저터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자체 둥을 중심으로 섬과 육지를 연결하거나, 해협을 바다 밑으로 최단거리로 횡단하여 교통문제를 개선하여 주민편의를 증대시키고 교통물류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하는 계획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장거리의 해협을 통과하는 건설방법은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지만 바다 밑을 통과하는 해저터널은 많은 장점을 가진다. 해저터널은 해상교량에 비하여 공기, 공사비, 전략적 안보, 항해 안전성, 기후 조건, 환경 영향, 시공성 및 지속적인 유지관리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장거리 해협을 통과하는 방법으로는 해저터널이 가장 유리한 건설 방안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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