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의 전력판매단가는 크게 SMP와 REC로 나뉩니다. SMP는 System Marginal Price의 약어로 계통한계가격을 의미하며 전력거래소에서 결정됩니다. 우리나라의 전력판매단가는 모두 전력거래소에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SMP는 신재생에너지, 즉 태양광발전소나 풍력발전소 뿐만 아니라 기존의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까지 모든 발전소들이 한국전력 (이하 한전)에 전기를 판매할 때의 단가를 의미합니다. SMP의 가격은 한국전력거래소 (KPX)에서 전력을 거래할 때 유가, 환율, 국제 정세, 국내 경제 등의 영향을 받아 실시간으로 결정됩니다. 정확한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력 시장운영규칙 제1.1.2조(용의와 정의)
'계통한계가격' 이라 함은 거래 시간별로 적용되는 전력량에 대한 전력 시장가격(원/kwh)을 말하며 육지 및 제주 지역으로 구분된다.
REC는 Renewable Energy Certificate의 약어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의미합니다. REC를 이해하려면 RPS 제도를 이해해야 합니다. RPS 제도는 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의 약어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를 의미합니다. 발전소 중에서 500MW 이상의 설치 용량을 가진 발전소들을 소유한 발전사업자에게 신재생에너지공급 의무량을 부여한 제도를 의미합니다. 법령 근거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ㆍ이용ㆍ보급 촉진법 (약칭: 신재생에너지법)입니다. 500MW 이상 설치 용량을 가진 발전사업자는 2022년 현재 24개 업체이며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2년도 공급의무자별 의무공급량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공고)
구 분 | 의무공급량(MWh) | 의무공급량(REC) | |
그룹Ⅰ | 한국수력원자력 | 9,547,185 | 12,793,228 |
한국남동발전 | 6,609,089 | 8,856,179 | |
한국중부발전 | 7,420,869 | 9,943,964 | |
한국서부발전 | 6,852,132 | 9,181,857 | |
한국남부발전 | 7,692,343 | 10,307,740 | |
한국동서발전 | 6,630,739 | 8,885,190 | |
그룹Ⅱ | 한국지역난방공사 | 1,404,085 | 1,881,474 |
한국수자원공사 | 91,601 | 122,745 | |
SK E&S | 956,380 | 1,281,549 | |
GS EPS | 1,078,247 | 1,444,851 | |
GS 파워 | 573,769 | 768,850 | |
포스코에너지 | 1,597,273 | 2,140,346 | |
씨지앤율촌전력 | 830,021 | 1,112,228 | |
평택에너지서비스 | 378,539 | 507,242 | |
대륜발전 | 131,655 | 176,418 | |
에스파워 | 640,220 | 857,895 | |
포천파워 | 511,290 | 685,129 | |
동두천드림파워 | 730,376 | 978,704 | |
파주에너지서비스 | 1,317,725 | 1,765,752 | |
GS동해전력 | 891,934 | 1,195,192 | |
포천민자발전 | 571,611 | 765,959 | |
신평택발전 | 698,954 | 936,598 | |
나래에너지 | 580,166 | 777,422 | |
고성그린파워 | 1,013,058 | 1,357,498 | |
합 계 | 58,749,261 | 78,724,010 |
24개 발전사업자는 공급의무자로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ㆍ이용ㆍ보급 촉진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연도별 신재생에너지 의무 공급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2022년 기준 12.5%입니다.
즉, 24개 발전사업자는 자신의 연간 발전량 중 12.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발전을 해야 하며 직접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여 발전하거나 시장에서 의무공급량 만큼 REC를 구매하면 발전한 것과 동일하게 간주하겠다는 것이 RPS 제도의 취지입니다.
따라서 태양광발전소나 풍력발전소로 발전을 하게 되면 전기를 판매할 때 SMP를 기본적으로 적용 받아 받게 되고, 추가로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REC를 발급 받은 후 공급의무자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REC의 가격은 현물시장과 계약시장으로 나뉘어 결정되며, 현물시장은 보통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에 걸쳐 전력거래소를 통해 가격이 결정됩니다. 계약시장은 24개 공급의무자들과 직접 계약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REC 가격은 기본적으로 전력생산량 1MW에 대해 1 REC를 발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REC에 적용되는 가중치는 별도의 글에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매일 변동하는 SMP와 매주 두 번씩 변동하는 REC의 가격 현황의 모니터링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매번 현물시장을 이용하는 사업자라면 더욱 중요합니다. 시장에서 SMP와 REC가 곤두박질 칠 때 전력을 판매해야 한다면 REC만이라도 판매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좀 더 값이 올랐을 때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SMP와 REC 가격 현황을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는 파이썬 (Python)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가격 정보는 전력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거래시스템을 참고했으며 매주 프로그램 결과 값을 공유하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여기까지 이해하지 못하면 아래 그래프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 드렸으니 양해 바랍니다. 참고로 SMP는 육지와 제주의 통합 가격을 적용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그럼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보시게 될 그래프는 2019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SMP와 REC의 가격 변동 그래프입니다.
보시다시피 REC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데 SMP 급상승 중이다가 2022년 5월 1일 폭락이 있었습니다. 보통 SMP는 유가 변동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의 폭락은 유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다음은 최근 2주간 가격 변동 현황입니다. 참고로 REC는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과 목요일에 가격이 결정되는 관계로 빈 셀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나머지 요일들은 이전 값을 그대로 복사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날짜 | SMP(원/kWh) | REC(원/kWh) | SMP+REC(원/kWh) |
2022-07-03 | 142.32 | 54.96 | 197.28 |
2022-07-04 | 151.81 | 54.96 | 206.77 |
2022-07-05 | 157.32 | 54.75 | 212.07 |
2022-07-06 | 158.70 | 54.75 | 213.45 |
2022-07-07 | 160.44 | 54.92 | 215.36 |
2022-07-08 | 158.88 | 54.92 | 213.80 |
2022-07-09 | 150.41 | 54.92 | 205.33 |
2022-07-10 | 139.35 | 54.92 | 194.27 |
2022-07-11 | 154.51 | 54.92 | 209.43 |
2022-07-12 | 158.55 | 55.24 | 213.79 |
2022-07-13 | 156.66 | 55.24 | 211.90 |
2022-07-14 | 156.81 | 55.47 | 212.28 |
2022-07-15 | 152.59 | 55.47 | 208.06 |
2022-07-16 | 144.99 | 55.47 | 200.46 |
보시는 바와 같이 5월 1일 폭락 이후 SMP와 REC는 모두 거의 변동 없이 유지되다가 지난주 소폭 상승했습니다. 5월 1일 SMP가 60원/kWh 가량 폭락했습니다. SMP의 상승 추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고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입니다. SMP가 200원대 이상 고공행진을 지속하다가 5월이 시작되자 마자 갑자기 폭락했고 현재 130 원/kWh 선도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SMP가 하락했지만 REC는 소폭 상승하여 전반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소폭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아직도 작년에 비해 높은 편이긴 하지만 갑자기 폭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긴 합니다. 언론에 보도된 SMP 폭락의 이유는 SMP 단가 결정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LNG 가격이 난방 수요의 급감으로 급락하여 낮아진 것이라고 합니다. 발전 사업을 추진하시거나 진행 중이신 분들께서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5월말에 핵폭탄급 행정예고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인데 SMP가 폭등하여 한국전력의 적자폭이 확대되었다는 이유로 SMP에 상한가격을 적용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글을 읽으시려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에너지 및 전력시장]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 (일명 SMP 상한가격 제도) 행정예고 총정리
[에너지 및 전력시장] 전력판매단가 SMP 및 REC 2022년 8월 1주차 현물시장 주간 현황 (0) | 2022.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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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및 전력시장] 전력판매단가 SMP 및 REC 2022년 7월 4주차 현물시장 주간 현황 (0) | 2022.07.24 |
[에너지 및 전력시장] 전력판매단가 SMP 및 REC 2022년 7월 2주차 현물시장 주간 현황 (0) | 2022.07.10 |
에너지기술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0) | 2022.07.09 |
[에너지 및 전력시장] 전력판매단가 SMP 및 REC 2022년 7월 1주차 현물시장 주간 현황 (0) | 2022.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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