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엔지니어] 이제야 나를 제대로 알기 시작했다
저는 형제가 없습니다. 외동 아들로 자랐고 외로움에 익숙한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의 남아 선호 사상 때문에 어디 가서 형제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외아들이라고 답하면 누나나 여동생도 없냐고 재질문을 받았습니다. 받아도 너무 많이 받아서 나중에는 누군가 형제에 대해 물으면 '돗떼'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다들 웃으며 재질문은 안 합니다. 참고로 '돗떼'는 담배 한 개피가 남았을 때를 일컫는 은어로 통용됩니다. 일본어의 'とっておき' (돗떼오키)에서 온 말이고 '소중히 간직해 둠 '이라는 의미입니다. 흡연자들에게 '돗떼'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다시 살아 오셔도 주지 않을 만큼 소중한 것이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저는 형제 없이 자랐고, 항상 누나 한 명은 있었으면 했습니다...
일상이 여정이 되는 순간/일상 + 일상 = 인생 = 여정
2023. 1. 23.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