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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경관설계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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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라는 시설물은 그냥 만드는 것 같지만 사실 토목공학에서는 가장 최첨단 공학의 결정체입니다. 모든 과거, 현재, 미래 개념과 경험들을 녹여낸 결실입니다.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도 안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이 바로 도로입니다. 무조건 안전해야 하고 사고율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시공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먹고 살만한 시대가 되다 보니 도로에 대한 기술력과 안전성은 기본이고 미학적인 디자인 요소까지 고려하자는 니즈가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경관심의라는 제도를 도입하여 설계 단계부터 경관에 대한 평가와 심의까지 받아야 시공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국토교통부가 국토해양부 시절인 2012년에 도로경관설계 안내서를 발간하고 배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해당 자료는 건설기술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자료이고 도로 경관설계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살짝만 살펴보겠습니다.

 

[관련 홈페이지]

 

도로경관설계 안내서(2012. 8) - 행정규칙 건설기술정보시스템 CODIL

상세정보보기 상세정보보기 제목 도로경관설계 안내서(2012. 8) 담당부서 국토해양부 간선도로과 작성자 등록일 2012-08-22 조회건수 425 행정규칙유형분류 지침 건설교통업무분류 도로 내용 - 행정

www.codil.or.kr

 

도로경관설계 안내서

 

우리나라 도로는 지난 몇 십년간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전 국토의 70%가 산지로 구성된 지형적 특성상 도로건설로 인한 환경훼손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환경 및 주변경관과 조화된 도로건설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민들의 여가활동이 다양화되고 대중화됨에 따라 도로는 '단순 이동을 위한' '기능적인 공간'보다 '문화 생활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정부에서는 도로가 생활공간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로경관설계 안내서는 국토해양부 (現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동부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가 함께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안내서는 맨 첫 장 총칙에서 안내서의 발간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도로에서의 경관설계 및 시설물 디자인에 관한 사항을 기술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토기반시설의 품격 확보와 SOC 도로시설의 경관 향상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로경관설계의 적용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도로법 제8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도로에 적용한다.
○ 아름답고 쾌적한 경관디자인의 도로를 건설하는 것을 주요관점으로 하며, 기존도로의 경관개선을 위한 설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 도로경관설계 및 시설물디자인에 관한 기본개념 정립과 설계기법의 원칙적인 내용을 제시한 것으로, 도로 경관디자인의 일반화, 표준화가 아닌 방법론 제시의 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도로설계자는 경관디자인에 대한 미적 감각을 발휘하여, 개방성을 갖고 대상지역별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적용한다.
○ 도로 설계요소별 도로경관설계 및 시설물디자인 기법의 적용수준과 예외사항 처리 등에 대해서는 이 안내서의 취지를 바탕으로 도로관리기관의 도로경관디자인 관련 위원회의 자문 또는 심의를 통하여 결정한다.

 

어렵게 표현했지만 결국 기왕이면 좀 예쁘게 만들 수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안내서를 발간하게 되었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내서에서 밝히고 있는 경관에 대한 각종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경관 : 자연요소, 인공요소, 주민의 생활상 등으로 이루어진 일단의 지역환경적 특징을 나타냄
도로경관 : 도로가 주 대상이 된 경관으로 내부경관과 외부경관으로 구성되며, 다시 정지 경관과 연속경관으로 구분
○ 경관도로 : 도로경관을 구성하는 다양한 도로요소, 연도요소, 원경요소 등이 조화되어 쾌적한 도로경관을 이루며, 특히 도로주변의 자연적 또는 인공적 요소를 보고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갖춘 도로
○ 내부경관 : 운전자나 보행자가 도로내에서 그 도로를 포함하여 바라보는 경관
○ 외부경관 : 연도이용자나 지역주민이 그 도로요소를 도로 밖에서 바라보는 경관
○ 정지경관(scene) : 조망지점에서 얻을 수 있는 경관을 고정적인 시점에서 투시도처럼 보는 것을 말하며, 도로경관에서는 서있는 관망자 또는 보행자가 보는 경관으로 지점경관이라고도 함
○ 연속경관(sequence) : 시점의 이동에 따라 연속해서 변화하는 경관을 말하며, 도로경관에 서는 운전자나 이동하는 보행자가 보는 경관(원경, 중경, 근경)으로, 특히 고속으로 이동하며 Speed Scale을 느끼는 경관으로 속도경관이라고도 함

○ 첨경 : 경관에 분위기를 더하는 부가적 경관요소 (시설물, 인공물, 수목, 동물 등)

 

경관이란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각적인 측면과 지역주민의 시선에서 바라본 경관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개념의 미학적인 범주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내부경관의 구체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부 경관

그리고 안내서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외부경관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부 경관

추가로 지역주민과 항공 촬영 등을 위한 녹지경관의 실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녹지 경관 (산악지역과 전원지역)

안내서에서는 도로설계와 경관설계의 업무흐름도를 이해하기 쉽게 도식화하여 다음과 같이 수록했습니다.

도로설계와 경관설계의 업무흐름도

업무 프로세스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이해하기 쉽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도로 설계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너무 기초적이라 당연히 정확하고 안전하게 구현되어야 하고 위와 같이 경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체계적으로 고려해야 하니 행정 절차가 많아져 업무의 효율성은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도로 시설물의 이용자들인 일반 국민들이 만족하는 수준까지 고려하니 더 이상 도로를 지을 곳이 없어 보이는 대한민국의 좁은 땅덩어리 안에서도 계속 신규 발주가 나오고 있으니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쉬운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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