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싱어게인2 김소연이 패자부활전에서 부른 디어클라우드의 얼음요새라는 곡을 듣고 충격에 빠져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박현규의 절대적인 팬이었는데 김소연도 참 좋다는 정도였지만 어제 얼음요새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혼자서 기타 하나로, 그것도 짧게 2분 45초 정도 불렀는데 보컬의 스킬로 좌중을 압도하거나 머리로 듣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 톤, 분위기로 음악을 가슴으로 듣게 만들더군요. 심사위원들이 멘탈갑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나이가 21살밖에 안됐는데 옆에서 아무리 완벽한 무대를 해도 개의치 않고 본인 할 것만 하고 내려오는 모습이 정말 무섭기까지 합니다.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따지고 보면 지금까지 본선 경연은 전패, 패자부활전은 전승입니다. 지치거나 에너지가 떨어질만도 한데 끈질기게 살아남으니 저도 남일 같지 않아 제 자신을 투영하면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살아남을 때마다 박수치며 소리를 지르게 되더군요.
평소에 노래는 못해도 음악은 좀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디어클라우드의 얼음요새라는 노래를 처음 들어 봅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제목 : 얼음요새
아티스트 : 디어클라우드
앨범명 : Dear Cloud
장르 : 가요/인디
재생시간 : 04:32
작곡가 : 김정아
발매사 : 서울음반
기획사 : 토이뮤직
발매일 : 2007.11.08
2007년에 나온 이런 소중한 곡을 모르고 살았다니 저도 참 먹고 사느라 바빴나 봅니다. 그런데 기획사가 무려 '토이뮤직'이라고 합니다. '토이뮤직'은 지금의 '안테나' 설립 전 이름입니다. 그랬군요. 유희열 앞에서 이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김소연은 안테나에서 데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뮤지션이고 역사에 남을 엄청난 명반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김소연은 일단 모던록, 포크, 얼터너티브록에 조예가 깊은 것 같은데 목소리 톤이 미디엄 템포에 너무 잘 어울리고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모던록으로 편곡했을 때도 충격적이었는데 이번에 '얼음요새'는 정말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제대로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핸드폰에 영상을 넣어두고 무한반복 중입니다. 하루종일 들으니 자면서도 김소연의 마지막 부분의 허밍 소리가 잔향처럼 들려옵니다.
가사는 또 얼마나 기가 막힌지, 우리나라에는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끊임없이 나올까요? 참 신기합니다. 딱 세번만 더 듣고 자야지. 내일 출장 가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김소연 화이팅입니다. 박현규도 화이팅입니다.
가사
얼음요새를 향해 걸었지
얼어버린 두 귀를 감싸며
흐릿해진 길을 더듬어
따뜻한 널 안기 위해서
그렇게 겨울을 걸었지
겨울 가운데 네가 있었고
용길 내어 네게 다가갔어
넌 아름답고 잔인했지
영원한 사랑은 내게 없을 거라며
차갑게 날 밀어냈어
눈부시도록 아름다워
안되는 줄 알면서도
작은 기적이라도 내게
찾아와줄 수는 없는지
온갖 차가운 말로
내 맘을 얼어붙게 해
부디 나약한 내 손을 잡아줘
너는 아무리 아니라해도
나는 여전히 널 보고있어
얼음같은 너의 영혼은
멈추지 않는 이 추위 속 겨울과
꼭 닮아있구나
알기쉬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기준 해설서 (1) | 2022.02.26 |
---|---|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신구대비표 (1) | 2022.02.26 |
2022년 3월 홈플러스,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휴무일 (2) | 2022.02.20 |
2022년 서울특별시 안전 분야 공사 발주 계획 정보 및 설명자료 배포 (0) | 2022.02.17 |
2022년 서울특별시 안전 기반시설 분야 용역 발주 계획 정보 및 설명자료 배포 (0) | 2022.02.1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