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엔지니어

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華而不侈)라는 말이 있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라는 예능에서 유홍준 교수이자 전 문화재청장이 출연해서 했던 말인데, 듣자마자 감탄했습니다. 분명 처음 듣는 말은 아니었을 텐데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느껴졌고 무릎을 치게 만들었던 문구였습니다. 찾아보니 삼국사기에서 김부식이 백제 온조왕의 궁궐을 일컬으며 썼던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후 조선경국전에서 정도전이 궁궐과 관련하여 김부식의 글을 인용하여 사용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우리 조상들의 학문적 깊이와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중용 (中庸)이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

일상이 여정이 되는 순간/일상 + 일상 = 인생 = 여정 2022. 12. 20. 05:00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과 유홍준 교수이자 전 장관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서울 편을 읽고 메모를 열심히 해두었던 내용입니다. 학창시절 국사 시간에는 시험문제를 풀기 위해 무조건 암기만 하고 이해는 못하고 있다가 두 권의 책을 읽고 역사가 이렇게 재미 있었는지 처음 깨닫게 되었습니다. 조선의 500년 역사는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으로 왕의 이름을 외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왕들의 이름을 외우고 나서 어떻게 즉위하게 되었는지, 선대 왕과 어떤 사이인지를 알면 자연스럽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서울에는 5개의 궁이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러운 문화재입니다. 궁의 역사를 아는 것도 조선을 이해하는데 중요합니다. 경복궁, 창덕궁, ..

잡학다식 & 자료 창고 2022. 6. 16.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