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장장 3개월에 걸친 대 장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BIM이 워낙 복잡한 개념인데다가 지금도 현재 그 개념이 변하고 있는 중이어서 쉽지 않았다. 여기에서 소개한 내용도 방대하지만 소개하지 못한 자료들의 양이 더욱 방대했다. 많은 자료를 검색해서 추려내는 것도 쉽지 않았고 자료들을 읽고 소화해내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 믿음만은 확실해졌다. 끈기와 인내로 버티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완성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신념이다. 한 달쯤 지났을 때 이미 개념 이해가 완성되어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했던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까 두려워서였다. 그 이후 자료들은 그 이전까지 연구했던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이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 약간의 오류들을 발견했고, 놓쳤으면 후회할 뻔했던 훌륭한 자료들을 덕분에 접할 수 있었다.
어떤 이는 BIM이라는 시대의 화두가 던져진 것으로 수동적인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건설 사업의 각종 문제점들과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능동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둘 다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BIM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의 미묘한 시각차이 때문이다. 여기에 각자가 기대하는 바를 덧붙여 정의를 내리는 바람에 다양한 정의가 혼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BIM의 정의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의 자료를 수집하면서 정의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불과 5년 전만해도 BIM은 연구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물론 도입하여 적용한 사업도 있었지만 개념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활성화하기에는 시장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 지금 현 시점에서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기업은 낙오를 각오해야 할 정도로 BIM은 필수가 되었다.
그런 와중에 본 연구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나와 같이 잘 안다고 착각하고 있거나, 대강 알고 있거나, 잘 모르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소수의 문외한 (Layperson)들을 위한 BIM 막차이자 마지막 히치하이커 (Hitchhiker)로서의 역할을 하길 소망한다. 최대한 많은 구성원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 같다.
끝으로 이제는 어디를 가도 BIM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 내릴 수 있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기꺼이 개인적인 깨달음의 결과를 모두와 공유하고자 한다.
BIM의 정의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BIM (Modeling)은 생애주기 동안 건설사업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기술, 프로세스, 또는 의사소통의 도구이다.
BIM (Modeling) is a ‘Communication Tool’, ‘Process’, or ‘Technology’ to manage all information of a construction project during its whole life cycle.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
BIM (Model)은 생애주기 동안 건설사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객체 지향의 데이터베이스이자 디지털 표현이다.
BIM (Model) is an object-oriented ‘Digital Representation’ and ‘Database’ used to effectively manage all information which is required for a construction project during its whole life cycle.
BIM (Building Information Management)
BIM (Management)은 생애주기 동안 건설사업관리 (Construction Management)의 일부로써 건설사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Modeling하여 관리하는 행위, 프로세스, 기술 등을 총칭한다.
BIM (Management) is a generic term for ‘Technology’, ‘Process’, and ‘Behavior’ to manage by modeling all information which is required for a construction project as a part of the Construction Management (CM) during its whole life cycle.
이상으로 오랜 기간 동안 혼자서 외롭게 일본 시골 마을에서 연구한 과정과 결과를 마칩니다. 많은 분들께 조금이남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는 엔지니어 올림 (studyingengine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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