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봤다.
내용이야 새로울 건 없고
현빈의 연기력이 생각보다 더 개판이었다.
얘는 총이나 칼을 손에 쥐지 않으면 손과 손가락을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더라.
특히 오열하거나 극도로 감정이 오를 때마다 손과 손가락 때문에 몰입이 깨진다.
대사 전달력도 별로다.
그럼에도 영화가 놀라운 이유는 바로 대사 때문이다.
마치 지금 시국을 예견한 듯한 대사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 중 이런 내용의 대사가 있다.
“조선 백성들은 이해가 안돼. 부패한 왕과 양반들한테 받은 것도 없으면서 나라가 위기에 빠지면 모두들 나라를 구하겠다고 달려 나온다.”
정확하지 않지만 뉘앙스는 대략 같다.
마치 지금 우리 상황을 보면서 만든 것 같은 대사들이 몇 번 나온다.
그거 빼면 개인적으로 현빈 때문에 몰입이 안되는 졸작이라고 생각한다.
안중근 의사의 고뇌와 고통을 그릴 것이라면 디카프리오의 커버넌트 급은 되어야 했다.
그게 아니라면 그분에 대해서는 영화가 국사책과 다큐멘터리를 뛰어넘을 수 없을 거다.
안중근 의사는 그런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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