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인력은 부족할까요? 남아돌까요?
2022년 1월 25일 고용노동부의 보도자료로 알게 된 정보입니다. 결론적으로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건설 숙련인력의 부족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린 것입니다. 토목공학과를 전문적으로 전공한 엔지니어와 기사 및 기술사 인력이 아닌 기능공의 인력난에 대한 얘기입니다.
오랫동안 건설현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점령해왔는데 그럼에도 내국 인력의 기능공 수요가 꾸준히 있었음에도 어렵고 더럽고 힘든 일이라 점점 인력이 감소하는 추세였습니다. 내국 인력의 숙련공 문제는 기술력 유지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핵심 공정은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므로 내국 인력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료부터 보시죠. 보도자료와 보고서의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20220113)건설기성 및 건설기능인력 동향(12월및연간기준).pdf 다운로드 하기]
2022년 건설근로자 내국인력 부족 인원이 214,609명 (수요 1,753,782명 공급 1,539173명)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비해 외국 인력이 316,380명 존재하여 전체적으로는 101,771명 초과 상태인 것으로 보일 수 있으며, 단기간 근로가 많은 비정규직의 특성으로 인원수가 과다 추정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은 중복 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전체적으로 20만명 정도 부족하고, 3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어 10만명 정도는 과잉으로 풀타임으로 일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건설인력은 부족하다고 보도자료를 냈는데 외국인 노동자로 인해 초과 상태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국내 인력이 20만명 정도 부족하니 국내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스스로 집으로 가나요? 아니죠. 사업주 입장에서 값싼 인건비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를 선호하니 새롭게 양성된 국내 인력만 일자리를 못 구해 쩔쩔 매게 되는 것입니다.
근로자들의 일당을 알아보겠습니다. 건설근로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021년의 일당은 팀·반장 200,548원, 기능공 191,291원, 준기공 153,006원, 조공 136,718원으로 나타나는 등 숙련도가 높을수록 임금소득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로 근로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아버지도 건설 현장 근로자를 오랫동안 하셨는데 일용직이셔서 웬만큼 다쳐서는 산업재해 보험으로도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시절보다는 임금도 많이 늘었고 처우도 많이 개선된 것도 사실입니다만 워낙 사고가 많으니 다들 피하고 싶어하는 직업이 되어 버린지 오래입니다.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표 중 취업자수의 단위는 천명입니다. 50대 이상 기능인력 취업자수가 50만명 가량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기능인력의 연령대별 분포는 50대(537천 명), 60대 이상(377천 명), 40대(350천 명)의 순입니다. 40대 이상 비중이 전체 기능인력의 82.4%,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의 경우 87.5%를 차지하고 있으며, 60대 이상 비중은 전체 기능인력의 24.6%, 단순노무종사자의 경우 3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의 고령화 문제도 점점 심각한 수준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연구 보고서의 결론은 국내 기능 인력은 20만명 부족한데 외국인 노동자가 30만명이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부족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정리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일단 국내 인력이 부족하다는 결론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모두가 다 아시다시피 위험하고, 더럽고, 힘들고 3D 업종의 대명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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