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대 대통령 선거날입니다. 항상 진지한 마음으로 투표에 임하고 선거 결과에 실망하거나 기뻐하기도 하지만 빠듯한 삶을 살다 보면 누군가가 이기거나 진 것만 기억날 뿐 숫자들은 기억나지 않기 마련입니다. 오늘 20대 대선은 역대급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대 대선 결과는 어땠는지 기억을 되살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투표 결과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탄핵 정국이었는데도 홍준표와 안철수의 지지율이 만만치 않았었네요. 엄청난 차이가 났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수치로 보니 또 다르게 보입니다.
구분 | 총 유권자 수 | 전체 투표 수 | 전체 투표율 |
데이터 | 42,479,710 | 32,808,577 | 77.20% |
후보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
자유한국당 홍준표 |
국민의당 안철수 |
득표율 | 41.09% | 24.03% | 21.41% |
득표수 | 13,423,800 | 7,852,849 | 6,998,342 |
에필로그
5년 동안 민심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의 5년간의 국정 평가는 역대급인 것도 사실이고 전 세계 부동산 가격 상승이라는 시류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임기말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좋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는 다른 것보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전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오미크론 변이는 집단 면역 대응 체제이니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은 당연하고 그만한 대응 능력이 되니 내린 판단이어서 큰 혼란도 없습니다. 그리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올 때의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월남전 참전 용사이신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 진심으로 예우하는 모습은 역대 어떤 대통령들보다 뛰어났다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임기말에 개인과 측근 비리 및 게이트가 없는 유일한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저의 이런 생각들에 대해서는 각론에는 반대하실 수 있으나 총론에는 반대하시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나라가 망한 것처럼, 박근혜가 탄핵될 때처럼 우리나라가 엉망진창인 것처럼 떠들고 있지만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금방 망가지지 않도록 지난 5년간 문재인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일들이 언젠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시스템입니다. 각종 매뉴얼, 백서, 가이드라인 등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을 때 나오는 결과물이며, 이 결과물이 역대 어떤 정권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입니다. 그에 걸맞는 품격있는 후보에게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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