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 기차에서…
존경하는 분 게시글에 댓글 남기고 잠시 생각해보니 언젠가 친구와 술마시다가 논쟁인지 언쟁인지 나눴던 때가 생각납니다.
박정희와 전두환 때 경제 발전으로 이만큼 사니 참 좋다는 것.
나중에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난하지만 지금 누리고 있는 작은 재산에 행복하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인 것은 분명 자랑스럽지만 박정희와 전두환의 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덕이죠. 그들과 그들의 측근들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권력을 돈으로 바꾸고 사적 욕망을 채우던 사람들일 뿐입니다.
게다가 권력을 위해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을 죽여야 했죠. 직접 죽여야만 살인인가요? 그럼 히틀러는 아무도 안 죽인거잖아요.
태조, 태종, 세조도 그렇습니다. 정변과 정난은 결국 쿠데타죠. 나라와 백성을 위한다는 명분은 구실에 불과하고 결국 자신의 권력욕 때문에 벌인 일이죠. 고려 왕실이 부패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핑계죠. 역사는 그렇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90년대 문민정부 들어와서 전두환과 노태우에 대해 검찰에서 기소여부를 판단할 때 했던 유명한 얘기가 있습니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결국 그들의 쿠데타를 태조, 태종, 세조, 박정희까지 확장시킨 거죠.
그럼 지금은 왜 안 하나요? 성공만 하면 되는데. 군 내부에서 쿠데타 서바이벌 해서 성공하면 정권 잡고 실패하면 다 죽는 프로그램 하시죠. 성공만 하면 끝인데. 국민은 100명 이하로만 다치게 하고 국민 1명 죽을 때마다 패널티로 감점 들어가고. 성공해서 경제만 발전하면 되잖아요.
지금은 안된다고요? 왜요? 경제만 좋으면 된다면서요. 을사오적이 을사늑약 체결해놓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우리 후손들이 고마워할거야. 경제는 좋아질테니까.” 차라리 지금도 일본의 식민지로 들어가면 안되나요? 그건 또 왜 안되나요? 경제가 좋아질텐데요.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되는 이유가 혹시 그땐 어리거나 태어나기 전이었고 지금은 자신이 기성세대여서 손해볼까봐 아닌가요? 그럼 애초부터 우리나라의 역사와 정통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던 것 아닌가요?
모든 관점의 끝이 경제발전과 돈이면 항상 모순에 부딪히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의 정체성입니다. ‘한’이라는 정서가 단시간에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죠. 우리만의 정체성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은 항상 결과여야지 목적이면 안됩니다.
쿠데타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경제라면 저는 차라리 가난하게 살겠습니다. 저는 많은 순국 선열들과 독립운동가들, 선배님들,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께 그렇게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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