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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엔지니어] 1등과 2등의 차이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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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가거나 도망치는 사람이 뒤쫒아 오는 사람에게 잡히는 이유는 (물론 전성기의 우사인 볼트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결국 따라 잡히고 맙니다앞 사람은 자신이 어느 정도 속도와 수준인지 알 수가 없어 뒤를 보며 확인해야 하는데 뒤를 돌아 보는 순간 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1등은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언제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뒷 사람은 오롯이 앞만 보고 거리 차이를 좁히기 위해 속도와 지구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감각적으로 알고 집중합니다. 뒤를 볼 필요도 없고 자신의 현재 수준도 자연스럽게 거리 차이로 알게 됩니다.

 

그것이 2등이 가진 열정이고 동기부여입니다. 이런 점에서 1등은 열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열정이나 동기부여가 아닙니다. 그저 일시적인 발버둥이나 몸부림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 노력은 일상적으로 매일 하는 정도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1등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과 새로운 운동화로 갈아신거나 완전히 다른 길로 뛰어가는 차별화입니다. 우리는 흔히 1등부터 꼴등까지 수직적으로 놓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1등은  이상 오를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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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각은 다릅니다. 등수를 따지는 게임은 항상 수평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모두가 순위를 올리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야 하고, 1등은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되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로 뛰어야 합니다. 만약 그 길이 진흙탕이거나 자갈밭이었다면 순위는 바뀔 것이고, 잠시 좋지 않은 길이었지만 알고 보니 그 길이 지름길이거나 포장 도로였다 차이는 벌어지고 뒤에 있던 사람들이 그 길로 따라오는 것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최소한 1등은 모두를 위해 정글이나 숲을 먼저 가보는 역할을 해야 하는 사회적인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2등 이하가 없다면 자신은 1등이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의무입니다. 그래서 1등은 남들과 뭔가 다릅니다. 누구나 잠시 1등을 할 수 있지만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의 유무에서 비롯됩니다. 이미 포장된 도로를 달리는 게임을 지속해서는 안 됩니다.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져 (game changer)가 되어야 하고 그게 바로 ‘차별화’입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이겨야만 하는 게임이 있고, 이기지 않아도 되는 게임이 있습니다. 그것만 구분할 줄 알아도 절반은 성공한 삶입니다. 세상 모든 게임을 다 이길 필요는 없습니다. 다 이겨야만 1등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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