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의 강을 기어이 건널까...
요즘 쏟아지는 뉴스를 보다 보면 탄핵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왜 여기저기서 탄핵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인 김건희의 국정개입 의혹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10716060001129
육영수 여사가 야당의 역할을 했으니 비슷한 거라고 봐달라는 얘기 같은데...
그게 말이 되나요? 육영수 여사도 김건희처럼 했다면 그럼 국정개입이고 국정농단인거죠.
육영수 여사가 했으니 김건희도 해도 된다는 논리는 말이 안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문제 삼고 있고 의혹을 가진 부분이 "여보 힘내세요"와 같은 말을 가지고 이러는 게 아니잖아요.
인사에 개입하고, 공무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한 것이 의혹의 핵심인데 무슨 말 같지도 않은 해명을 하나요.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66312.html
결국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부부싸움을 자주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참담합니다. 우리나라 국격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김건희가 윤석열의 휴대폰으로 잠도 안자고 답장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하는데 감사 인사만 했을까요? 그건 어떻게 믿나요?
이런걸 우리는 국정농단이라고 부릅니다.
명백히 밝혀서 일벌백계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41107000667
해명을 요약하자면, 명태균에게 선거 후에 고맙다고 통화 했고 대통령실에 그렇게 전달했으나 대통령실이 해명을 잘 못한 거다. 김건희도 문자 몇 번 주고 받은 게 전부라고 하더라. 여론조사 해달라고 한 적 없다. 김영선 공천 개입 문제도 지시한 적 없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온 녹취록들은 어떻게 된 건가요?
본인 입으로 김영선을 공천 주라고 했더니 말들이 많았다면서요.
단순히 김영선이 경선 때 고생했었다는 말만 한 거고 지시한 게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의 말 한마디가 어디 그렇게 가볍게 들리나요? 당연히 실무자는 지시로 받아 들이게 되어 있습니다.
명태균은 매우 깊숙하게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녹취록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여기서 윤석열은 끼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여론조사를 윤석열이 지시하지 않았을 수도 있죠. 명태균이 자발적으로 갖다 바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게다가 최근 뉴스로는 명태균의 여론조사는 조작됐고, 이 조작에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도 연루되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의 공천과 경선 시스템이 전방위적으로 오염되고 조작됐다고 봐야 합니다.
이와 같이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을 헛소리 몇마디로 덮으려고 하다니 답답합니다.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44220
뉴스토마토의 단독 보도로 밝혀지고 있는 명태균의 여론조사 의혹입니다.
앞으로 탄핵 정국이 되면 가장 큰 뇌관이 될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답변 태도야 원래 저런 사람이려니 하겠지만, 국격이나 보수의 품격은 차치하고서라도 이게 뭡니까!
기자회견 왜 했나요?
여러 의혹들이 전방위적으로 터져 나오니 국민들 앞에서 사과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 거 아닌가요?
사과는 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우스갯소리가 기자회견 2시간을 한마디로 정리해줍니다.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44602
제가 기자회견을 보면서 탄핵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 이유는 답변 태도 때문입니다.
원래 저런 사람인 것은 중요하지 않고, 잘못한 점을 사과하고 속시원히 해명하고 대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사과를 하면서 잘못한 것은 없다고 하고,
해명이 속시원하지 않고 고구마 100개 먹은 것 처럼 더 답답해지기만 하고,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윤석열과 김건희의 휴대폰을 바꾸겠다는 것과 부부싸움을 자주해야 겠다는 것이라니요.
그리고 한국어로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말 귀를 못 알아듣겠다"고 하다니요.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66367.html
서툴긴 해도 무슨 말인지 다 알겠더구만 혼자만 말 귀를 못 알아 먹는 게 무슨 자랑이라고.
그런데 윤석열의 답변은 한국어인데 저도 못 알아듣겠던데요.
오히려 외신 기자의 한국어가 더 명쾌하고 질문의 의도가 더 뚜렷해 보였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윤석열 대통령이 끝장 토론을 하겠다는 것과는 달리 한마디로 "폭망"이었고 "정권의 끝장"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과를 받기 위해 기자회견을 봤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잘못했죠. 능력도 없는 시정잡배를 대통령 자리에 앉혀 놨으니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 거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체육 등 어느 하나 망가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니 국민들의 인내심은 거의 바닥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윤석열, 김건희, 국민의힘만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패딩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지면 해고 통보하러 거리로 나가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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