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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토목기술사 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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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결혼하고 2007년 1년을 FE 시험공부로 아내와 도서관에서 꼬박 보내고 합격한 다음, 2008년을 역시 PE 시험을 위해 도서관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미국 설계를 하던 중이었지만 영어로 전공 공부를 하는 것은 정말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FE 시험은 전기, 기계, 윤리, 경제 등 낯설거나 오래전에 맛만 봤던 과목들이어서 완전히 처음부터 공부해야 했습니다.

 

미국 기술사 시험은 오픈북입니다. 다들 오픈북이라고 미국 기술사 시험을 우습게 보던데 그렇지 않습니다. 어렵고 실전에서 마주치게 될 문제들이 많이 나옵니다. 게다가 암기력 테스트인 국내 시험과 달리 Know-where를 가르치기 위한 시험입니다. 게다가 찾아도 똑같은 문제는 안 나옵니다. 기출문제 따위도 없습니다. 시험 시간에는 다들 찾기 위해 책장 넘기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토목 기술력으로는 미국이 최고입니다. 모든 설계 및 시공 기준을 만든 나라이고 모든 나라들이 미국 기준을 베끼고 참고합니다. 암기력 테스트로 시험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최고 실력을 갖추었으니 시험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그리고 시험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합격률이 국내 기술사만큼은 아니어도 낮은 편입니다.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와 Wall Certification을 받았을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내와 나 동시에 합격했고 license를 취득했습니다. 2009년은 우리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한 해입니다.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함께 공부한 아내에게 고맙습니다. 신혼인데 어디 놀러도 못가고 야근과 철야를 하는 와중에도 새벽에 도서관에 가고 주말은 통째로 도서관에서 버텼습니다.

 

남들 봄이라고 꽃구경 다니고, 여름이라고 바닷가 가고, 가을이라고 단풍 구경 다니고, 겨울이라고 스키장 다닐 때 매일 도서관에서 아내와 함께 지내던 시간들이 꿈만 같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들 잘 아실겁니다. 아래 자격증 보시고 자극 받으셔서 하고 계신 공부나 새롭게 도전하실 공부들 모두 잘 되시길 바랍니다.

 

미국토목기술사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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