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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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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11

리스크는 잔인하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천천히 시스템의 허점이나 빈 곳을 교묘히 파고들어 아닌 척 살다가 일순간에 심장을 빠르고 정확히 찌른다. 그런 게 내 근처에 있는지조차 몰랐을 때 더욱 아프다.
- Youngwan Maeng

직장에서 실제로 겪은 일을 오랜동안 처리하면서 깨달은 성찰입니다. 문제가 있는 줄도 몰랐고 이미 문제가 되어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직장 내 모두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문제는 더 커지거나 작아지지도 않고 그대로 유지하며 우리에게 발견되기만을 기다린 것처럼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한순간에 문제가 불거졌고 문제의 원인과 분석, 대응 방안을 보고서로 작성하고자 하니 참담하고 비참하기까지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왜 몰랐을까? 어떻게 모두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몰랐을까? 우리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했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아직도 이 리스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고통의 나날이고 이겨내기 쉽지 않습니다. 리스크는 예측 가능한 확률로 발생하므로 미리 예측해서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식별조차 되지 않은 리스크는 대비할 수 없고 막상 마주하게 되면 처리할 엄두조차 나지 않은 문제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일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많이 아파하며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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