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 탈출
나는 악필입니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 악필들 중 거의 최고 레벨입니다. 아니, 이젠 '이었습니다'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학 때 제가 쓴 노트 필기를 저도 가끔 못알아보거나, 내 노트를 빌려간 친구가 욕지거리를 하며 돌려주곤 했습니다. 저는 미리 경고했지만 친구는 그러려니 했었나 봅니다. 어릴 때부터 글씨를 잘 쓸 필요를 못 느꼈고, 잘 쓰는 방법을 찾으려 해본 적도 없었으며, 잘 쓰고 싶은 욕심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타자 속도가 빨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악필을 숨기기 좋은 세상이 된겁니다. 그러나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갈 수록 글씨를 남들에게 보여줄 때마다 점점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누구든 쉽게 알아만 볼 수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방..
일상이 여정이 되는 순간/일상 + 일상 = 인생 = 여정
2022. 1. 10.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