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엔지니어

어제는 와이프랑 딸아이와 함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보고 왔습니다. 한 마디로 경이롭다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역대급 명작이었습니다. 러닝 타임이 3시간이 넘다 보니 저녁 8시 반에 영화를 봤는데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왔습니다. 1편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좀 더 비싸지만 3D로 봤습니다. 이런 영화를 2D로 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영화는 몰라도 아바타는 반드시 3D로 봐야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보는 내내 영상미에 입이 떡 벌어졌고, 1편보다 더 넓어진 세계관과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의 탐욕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사실 행성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환경의 재앙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자원 개발을 위해서라면 서슴치 않고 뭐든지 파괴하고, 원하는..

일상이 여정이 되는 순간/일상 + 일상 = 인생 = 여정 2023. 1. 18. 05:00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요? 우리나라 국민들의 영화 사랑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영화라면 그 누구보다 많이 봤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쏟아 부은 시간만 다 더해도 족히 몇 년은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도, 가족들과 일상 생활에서도, 친구들과 할 일 없을 때도 가장 먼저 극장을 떠올립니다. 요즘은 코로나와 OTT 서비스들로 인해 예전만큼 극장에 가는 일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영화에 대한 사랑은 식을 줄 모릅니다. 영화를 보고 오면 그 다음날 회사나 학교에 가서 재미있었다며 강력 추천을 하거나 절대 보지 말라고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공감을 얻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잡학다식 & 자료 창고 2022. 8. 14. 22:08

드디어 코로나 때문에 2년간 참았던 극장 나들이가 가능해졌고, 그러고도 두어달이 지났습니다. 모두가 함께 이겨냈고, 참고 견디느라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영화와 극장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정말 세계적입니다. 그럼에도 꾹 참고 견뎠으니 다들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왓챠, 쿠팡플레이 등의 OTT 서비스 (Over-The-Top media service)로 그나마 견디기가 수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딸 아이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 세식구는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어쩔 수 없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로 영화를 미친듯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전체 관람가로 시작해서, 12세 관람가, 15세 관람가로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15세 관람가라도 너무..

잡학다식 & 자료 창고 2022. 6. 15. 21:46

영화 싱크홀에 대해 말하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결국은 영화 싱크홀을 예로 들어 질문할 것이 뻔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먼저 영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영화 싱크홀에서 나오는 그런 싱크홀은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영화에서 말이 안 되는 것이 어디 한 두개였나요?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제가 지금 당장 생각나는 부분만 나열해보겠습니다. 1. 석회암 지반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싱크홀은 불가능하다. 2. 빌라는 말뚝 기초 없이 땅위에 그냥 올리나? N치가 뭐 100쯤 되나? 세상에 그래도 되는 지반 없다. 3. 비가 와서 싱크홀이 물로 가득 차는데 수질이 1급수처럼 투명하고 깨끗한게 말이 되냐? 4. 깊이가 500미터인지 250미터인지 대사로는 파악 불가..

일상이 여정이 되는 순간/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 예술 2022. 4. 12.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