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윤석열 특집] 경희대 시국선언문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본문

반응형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녹취록들에 이제 다들 지쳐가는 모양새입니다.

더 들을 필요 없다거나, 듣기 싫다거나, 강력한 한방(?)이 없다는 등이 그 이유입니다.

이미 수사 필요성은 차고 넘치지만 검찰은 우리 국민들의 바람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명태균에서 꼬리를 자르려 하겠지요.

게다가 검찰은 지치지 않았습니다.

https://v.daum.net/v/20241119140408419

이재명 추가 기소..."해도 해도 너무해" vs "법대로"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것을 두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검찰의 정치탄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표 본인이 '법대로'를

v.daum.net


이재명 대표를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니 정말 왜들 저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검찰에게서 증오와 혐오가 보입니다. 더 이상 공정이라는 요구는 사치로 보일 정도입니다.

지난주에 비가 오는데도 국민들은 광화문에 또 모였습니다.

https://v.daum.net/v/20241116201420980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비가 내린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거부권을거부하는전국비상행동 등의 주최로 이날 오후 5시30분쯤 열

v.daum.net


윤석열의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기 위해 많은 국민들이 모여 외쳤습니다.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거리로 나올 텐데 정부와 여당은 검찰만 믿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경희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대학들이 앞다퉈 시국선언을 하는데 경희대가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시국선언문의 수준이 너무나 명문이기 때문입니다.

https://v.daum.net/v/20241114123900720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임병도 기자] ▲  경희대 시국선언문 주요 문장ⓒ 임병도"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지난 13일 경희대·경희사이버대 교수-연구자 226명이 발표한 시국 선언문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

v.daum.net


경희대 시국선언문은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로 시작합니다. 정말 첫문장부터 가슴을 울리는 명문입니다.

전문을 꼭 정독해서 읽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나는 매일 뉴스로 전쟁과 죽음에 대해 보고 듣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그 전쟁에 연루되려고 하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평화와 생명, 그리고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치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가치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역사의 아픔이 부박한 정치적 계산으로 짓밟히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보편적 인권과 피해자의 권리를 위해 피 흘린 지난하면서도 존엄한 역사에 대한 경의를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여성과 노동자와 장애인과 외국인에 대한 박절한 혐오와 적대를 본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지금 우리 사회가 모든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사회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가, 대답 없는 이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지 못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학생의 안녕을 예전처럼 즐거움과 기대를 섞어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안타까운 젊은 청년이 나라를 지키다가 목숨을 잃어도, 어떠한 부조리와 아집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알지 못한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군휴학을 앞두고 인사하러 온 학생에게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고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격려하지 못한다.

나는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졸업생이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팔다리가 번쩍 들려 끌려나가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나는 우리의 강의실이 어떠한 완력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절대 자유와 비판적 토론의 장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나는 파괴적 속도로 진행되는 대학 구조조정과 함께 두 학기째 텅 비어있는 의과대학 강의실을 보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 교육의 토대가 적어도 사회적 합의에 의해 지탱되기에 허망하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수많은 격노를 듣는다. 잘못을 해도 반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격노의 전언과 지리한 핑계만이 허공에 흩어진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잘못을 하면 사과하고 다시는 그 일을 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존중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경계가 무너지며 공정의 최저선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고 듣는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공정을 신뢰하며 최선을 다해 성실한 삶을 꾸려가는 것이 인간다운 삶의 보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신뢰와 규범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규범을 지키는 것이 공동체 유지의 첩경이라 말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수많은 거짓을 목도한다. 거짓이 거짓에 이어지고, 이전의 거짓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진실을 담은 생각으로 정직하게 소통하자고 말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말의 타락을 보고 있다. 군림하는 말은 한없이 무례하며, 자기를 변명하는 말은 오히려 국어사전을 바꾸자고 고집을 부린다. 나는 더 이상 강의실에서 한 번 더 고민하여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말을 건네고 서로의 말에 경청하자고 말하지 못한다.

나는 하루하루 부끄러움을 쌓는다. 부끄러움은 굳은살이 되고, 감각은 무디어진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나는 하루하루 인간성을 상실한 절망을 보고 있고, 나 역시 그 절망을 닮아간다.

어느 시인은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하지만 그는 그 절망의 앞자락에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리라는 미약한 소망을 깨알 같은 글씨로 적어두었다.

나는 반성한다. 시민으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나는 취약한 사람이다. 부족하고 결여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 역시 취약한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취약하기 때문에, 함께 목소리를 낸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인류가 평화를 위해 함께 살아갈 지혜를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역사의 진실 앞에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모든 사람이 시민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갖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배려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이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럼없이 표현할 권리를 천명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우리가 공부하는 대학을 신뢰와 배움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잘못을 사과하는 윤리를 쌓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신중히 동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정한 규칙을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서로를 믿으면서 우리 사회의 규칙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진실 앞에 겸허하며, 정직한 삶을 연습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존중과 신뢰의 말을 다시금 정련하고 싶다.

우리는 이제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며, 현실의 모순을 직시하면서 만들어갈 우리의 삶이 어떠한 삶일지 토론한다. 우리는 이제 폐허 속에 부끄럽게 머물지 않고, 인간다움을 삶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새로운 말과 현실을 발명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다.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하며,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무지와 무책임으로 제멋대로 돌진하는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2024.11.13.

경희대학교·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연구자


읽고 또 읽어봐도 정말 잘 썼고 감동입니다.

이제는 대구, 경북지역 대학들도 시국선언을 시작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41119152654173

TK 대학 교수들도 ‘시국선언’ 동참…경북대 교수들 “尹대통령은 해고”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전국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명 '보수텃밭'인 대구·경북 지역 대학가까지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하

v.daum.net


이 정권의 결말이 어떨지 너무 궁금합니다.

국정농단과 공천개입은 반드시 일벌백계해서 우리 역사에 아로새겨야 합니다.

박근혜가 탄핵된지 몇년이나 됐다고 당시 수사를 주도했던 자가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수렁으로 밀어 넣다니 참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검찰도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더 이상 폐허 속에서 부끄러워하며 살지 않기 위해 국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