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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엔지니어] 치킨과 소주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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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소주의 조합, 일명 ‘치쏘’

오늘 고생한 나에게 충분한 보상을 준다.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와 12시간만에 수서역에 다시 왔다.

집에 가기 전에…

소주와 치킨…

예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조합이다.

나이가 들고 보니 여러모로 훌륭한 조합이다.

맛이 둘째고 첫째가 가성비다.

가장으로 살다가 나이까지 들다 보니 술기운으로 버텨야 하는 날들이 잦아지고…

술을 나가서 먹으면 비싸니까 혼자 먹게 되고, 혼자 먹다 보니 싼걸 찾게 된다.

그게 아버지들이 집에서 그렇게 퍼마신 이유였나보다.

물론 폭력적인 모습은 너무 싫었지만…

누군가 치킨과 소주를 권하길래 난 그 조합에 반대라고 말한 적이 많다.

근데 이젠 세상에서 술을 먹을 때 가장 가성비 높은 조합이 라면과 소주, 짬뽕과 소주, 순댓국과 소주 다음이 치킨과 소주인가 보다.

물론 새우깡에 소주 먹던 시절은 제외하기로 한다. ㅋㅋ

그래서 요즘 치킨과 소주가 좋다.

세상 번뇌 다 잊고 2~3만원으로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다.

그거면 됐다.

그렇게 싫었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음이 이제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그래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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