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1일차 - 김포공항, 제주공항, 서귀포 라임오렌지빌

제주도 한달살기 프로젝트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했다.

일단 다 내려놓고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다.

일정은 2025년 6/25 ~ 7/24 이다.

PMP로서 이 프로젝트의 헌장 (Project Charter)을 적어봤다. 보통 헌장에는 프로젝트의 정의, 목적, 개요, 제한사항 등을 적는다.

제주도 한달살이 Project Charter

- 그 동안 고생한 나에게 선물로 휴식을 주러 가는 거다.

- 처자식의 승인으로 가므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

- 철저히 쉬고, 놀고, 읽고, 즐긴다.

- 매일 조깅한다. 비오면 숙소에서 푸쉬업이라도 한다.

- 인공적인 박물관, 맛집, 카페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 최대한 자연을 즐긴다.

- 매일 블로그에 일기를 쓴다.

- 요리하는 시간도 아끼기 위해 밀키트와 샐러드 위주로 먹는다.

- 술은 한 번에 소주 한 병 이상 마시지 않는다.

- 유튜브는 뉴스공장과 매불쇼 이외에는 보지 않는다.

- 야구에 신경 끈다.

- 안전과 건강에 매일 유의한다.

얼마나 잘 지켜질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지킬 생각이다.

 

짧게라도 매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제주도 한달살이 출발 (김포공항-제주공항)

 

내 청춘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기록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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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생각하지도 못했던 제주도 한달살기를 하게 됐다.

 

이런 한가로운 생각은 그저 남의 얘기려니 생각했고,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오랜 고민 끝에 회사를 퇴사하게 되고 나니 갑자기 나에게 선물같은 휴식이 주어졌다.

 

아내와 딸아이의 승인 덕분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2025년 6월 25일 수요일 드디어 여정이 시작됐다.

 

내 인생에 다시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를 무모한 도전이다.

 

그래서 난 모든 일정들과 혼자 지내며 느낀 감정들을 모두 기록하려 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광석 형님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노래를 크게 틀고, 바다를 바라보며 첫날인 오늘을 정리하며 글을 쓴다.

 

제주도 한달살기에 대해 검색해보니 가장 먼저, 숙소, 렌터카, 비행기 예약부터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1. 숙소

미스터맨션이라는 앱을 친구가 추천해줘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29박 30일에 비용이 150만원 정도였다. 물론 500만원짜리도 있지만, 난 그러려고 여기 온 게 아니므로 쳐다 보지도 않았다. 난 서귀포에 있는 라임오렌지빌이라는 숙소를 택했다. 바닷가라서 좋았고, 주변에 올레길이 있어 아침마다 조깅하기에 적합했다. 게다가 조식이 무료라서 더 좋았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먼저 산이 좋은지 바다가 좋은지부터 결정하고, 여행의 목적이 나처럼 자연과 휴식인지, 이곳저곳 최대한 돌아다니는 것인지에 따라 숙소의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팁으로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저렴하다고 해도 보증금과 공과금이 별도인 곳들이 많으니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라임오렌지빌은 다행히 보증금과 공과금이 없다.

 

2. 렌터카

나는 롯데렌터카를 선택했고, 차량은 티볼리를 선택했더니 29박 30일에 65만원 정도였다. 렌트 비용은 40만원 정도지만, 사고시 자가부담금을 0원으로 하면 65만원까지 올라간다. 더욱 저렴한 렌터카를 구할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한다.

 

3. 비행기예약

네이버로 검색해서 예약했다. 출발은 제주항공으로 39,900원이고, 돌아갈 때는 아시아나항공으로 78,000원이다. 둘 다 최저가로 예약했다. 돌아갈 때는 왜 비싸냐면, 7/24이므로 극성수기에 포함되어 모든 것이 다 비싸다. 제주도 한달살이를 할 때 7월과 8월은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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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이제 본격적으로 여정을 정리해본다.

 

2025년 6월 25일 수요일 아침 9시 2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집에서 6시에 나섰다.

 

출근시간에 캐리어를 들고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6시에 와이프가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 차로 배웅해준 덕분에 편하게 왔다.

 

9호선 급행을 타고 1시간만에 김포공항역에 내리니 7시였다.

 

김포공항

 

시간이 남아 던킨도너츠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해서 마시면서 기다렸다.

 

드디어 탑승이다.

 

비행기 타러 가는 길

 

비행기가 출발하고 바라본 구름 위 풍경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구름 위 풍경

 

제주공항

 

1시간 정도만에 드디어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제주공항

 

예약한 렌터카를 인수하기 위해 롯데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렌터카하우스

 

롯데렌터카의 셔틀버스 구역은 맨 끝 1구역에 있다. 두어번 길을 잘못 들어 헤맨 뒤 찾았다.

 

제주 시내 풍경

 

차를 받고 서귀포까지 50km 정도 거리인데 제주 시내를 관통하다보니 신호등도 많고, 어린이 보호구역이라 제한속도 30km/h인 곳은 또 왜이리 많은지, 게다가 한라산을 넘어가니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일단 숙소로 가기 전에 근처에 있는 하나로마트부터 들렀다.

서귀포농협 하나로마트

 

라임오렌지빌

 

그리고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입실은 3시부터인데 2시에 도착했지만 쿨하게 받아주셨다.

 

라임오렌지빌 창밖 풍경

 

대충 짐정리를 하고 가볍게 맥주 한 캔 마신 뒤 바닷가 산책부터 갔다.

 

서귀포 해안

 

앞으로 한 달간 매일 보게 될 바닷가 풍경이다.

 

아담하고 조용한 곳이어서 너무 좋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저녁을 일찍 먹었다.

 

하나로마트에서 사온 오겹살과 순두부찌게로 간단히 해결했다.

 

오겹살과 순두부찌게

 

소주 한잔과 김광석 형님의 노래에 취해 글을 쓰다 보니 자꾸만 글이 감성적으로 변해 지우고 또 쓴다.

 

술 먹고 글을 쓰면 안 되겠다.

 

1일차 첫 날은 이것으로 마무리한다.

 

내일은 뭐할지 아직 못 정했지만 괜찮다.

 

내일의 고민은 내일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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