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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3일차 - 제주 올레길 6코스, 7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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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프로젝트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했다.

일단 다 내려놓고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다.

일정은 2025년 6/25 ~ 7/24 이다.

 

내 청춘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기록하기로 한다.

 

제주도 올레길 6코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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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2025년 6월 27일 금요일

 

제주도 한달살기 프로젝트 3일차다.

 

아침에 일어나 무릎 상태가 안좋아 조깅은 생략할 수밖에 없었다.

 

샤워하고 펜션에서 주는 조식으로 아침을 챙겨먹은 후 방으로 돌아와 책 앞에 앉았다.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 (Nexus)라는 책인데 AI 얘기로 시작하더니 민주주의 얘기만 한다.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

 

잠시 독서를 멈추고 오늘 뭐할지를 고민했다.

 

무릎 상태는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에 왔는데, 좀 넘어졌다고 숙소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 이상 돌아볼 곳이 없다면 모를까, 이제 시작이니 그런 작은 고통은 감수하기로 했다.

 

내 인생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가 불쑥 떠올랐다.

 

올레길!!!

 

그렇다. 제주도 올레길은 항상 나의 버킷 리스트였다.

 

숙소를 올레길 근처로 결정한 이유도 언젠가 완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올레길은 차를 가지고 다닐 수가 없다.

 

그러나 난 그런 고민 따위는 하지 않기로 했다.

 

걷다가 힘들면 버스나 택시를 타면 된다.

 

올레길의 지도나 정보가 없는데 괜찮을까? 하고 5초 정도 고민했지만, 역시 그런 고민도 하지 않기로 했다.

 

딸 아이와 코로나 때 서울 둘레길을 걸으며 나름 요령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침 9시에 무작정 옷을 챙겨입고 생수 두 병 챙겨서 나왔다.

 

숙소 근처는 올레길 6코스에 붙어 있다. 

 

일단 오늘은 서쪽으로 걷기로 했다.

 

날씨는 흐렸지만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잠시 걷자마자 눈 앞에 멋진 풍경들이 펼쳐졌다.

 

제주 올레길 6코스

 

서울 둘레길과는 차원이 달랐다.

 

포장도로와 숲길이 반복되는 것은 비슷한데, 이곳은 아예 해안가의 큰 돌로만 이어진 길이다.

 

딱 이렇게 생겼다.

 

제주 올레길 6코스

 

믿기 어렵겠지만 이게 길이다.

 

나도 걸으면서 이게 맞나? 계속 의심하며 걸었다.

 

하지만 올레길에는 길을 잃지 않도록 곳곳에 리본과 이정표가 있다.

 

올레길의 리본과 이정표

 

중간 중간 해무로 덮힌 풍경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이다.

 

날씨가 맑고 화창한 날 반드시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 멋진 풍경에 걷다가 사진 찍다가, 또 걷다가 사진 찍다가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제주도 올레길 6코스 풍경

 

제주도 올레길 6코스 풍경

 

걷다 보니 위령탑이 바로 옆에 있었다.

 

읽어보니 1970년에 323명이 조난사고로 사망했던 대형 참사를 위로하기 위한 위령탑이라 했다.

 

잠시 묵념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왔다.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

 

올레길 6코스에는 서귀포 시내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이중섭 거리가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이중섭 기념관은 증축공사로 휴관 중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중섭 거리

 

시내에 간 김에 은행과 약국에 잠시 들렀고, ABC마트도 들렀다.

 

내 오래된 등산화가 너덜너덜해져 더 이상 걷기 힘들 지경까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K2와 코오롱스포츠 매장부터 들렀지만 등산화 하나가 30만원대밖에 없었다.

 

ABC마트는 남성 등산화가 딱 2개 모델만 있었고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그냥 샀다.

 

시간을 보니 12시 정도 되어 뭐라도 먹을까 했지만 마땅한 식당이 보이지 않아 그냥 계속 걷기로 했다.

 

시내를 벗어나니 이제부터 올레길 7코스다.

 

해안가 풍경은 6코스나 7코스나 한결같이 절경이다.

 

제주도 올레길 7코스

 

제주도 올레길 7코스

 

제주도 올레길과 풍경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그래 이런 게 인생이지!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돌아가 저녁 늦게 올 친구 녀석을 맞이할 준비하기로 했다.

 

시간은 총 4시간, 12.36km, 16,320보를 걸었다. 시간당 3km의 속도로 걸었던 것은 사진 찍느라 그랬을 거다.

 

오늘 활동 총정리

 

돌아갈 방법을 찾아보니 버스 한 번 갈아타면 숙소앞까지 갈 수 있었다.

 

제주도 시내버스

 

대중교통으로 올레길을 갔다와보니 자신감이 더 붙었다.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숙소의 위치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언젠가 올레길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때는 대중교통으로만 다녀도 충분하고, 숙소는 옮겨가며 잡아두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끝으로...

 

올레길은 길이 참 예쁘다.

 

걷는 길을 많이 찍을 수밖에 없었다.

 

예쁜 길만 모아봤다.

 

제주도 올레길의 예쁜 길 모음

 

내일과 모레는 친구 녀석과 함께 할 것 같다.

 

아마 멀리 돌아다니지는 못할 것 같고 친구 녀석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게 될 것 같다.

 

역시 오늘도 마찬가지지만, 내일 걱정은 내일 하기로 한다.

 

 

 

 

참고할만한 다른 자료들

 

[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1일차 - 김포공항, 제주공항, 서귀포 라임오렌지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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