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5일차 - 서귀포 치유의 숲 (사전답사), 솔오름전망대, 돈내코 유원지, 소낭머리, 정방폭포 4.3 학살터

본문

반응형

제주도 한달살기 프로젝트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했다.

일단 다 내려놓고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다.

일정은 2025년 6/25 ~ 7/24 이다.

 

내 청춘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기록하기로 한다.

 

돈내코 유원지 원앙폭포

 

반응형

 

5일차 주요 내용

 

2025년 6월 29일 일요일

 

전날 친구녀석과 한잔 한 탓에 숙취로 아침에 머리가 아팠지만, 아침 6시에 창밖을 보고 도저히 더 이상 잘 수가 없었다.

 

제주도에 온지 이제 5일차인데 그 중 날씨가 가장 맑고 화창한 날이다.

 

라임오렌지빌 창밖 풍경

 

음악 들으며 책을 좀 보다가 친구 녀석은 좀 더 잔다길래 혼자서 무료 조식을 먹으러 다녀왔다.

 

이것저것 정리를 좀 한 뒤, 샤워하고 커피를 마시며 오늘 어디갈지를 고민했다.

 

서귀포 치유의 숲 (사전답사)

 

오후에는 제주도민인 지인을 만나기로 했으므로, 인근에 갈만한 곳을 찾아봤다.

 

친구 녀석이 앞으로 내가 갈 곳을 미리 사전답사를 가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먼저 서귀포 치유의숲으로 향했다.

 

서귀포 치유의숲

 

이곳은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중 하나라고 한다. 

 

매표소에서 성인 기준으로 천원을 내면 2~3시간 정도 길이의 숲길을 걸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전에 예약하면 3시간 코스에 성인 2만원, 2시간 코스에 성인 12,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귀포 치유의숲 안내 팜플렛

 

일단 알았으니 조만간 혼자서 다시 오기로 하고 우린 다음 장소로 향했다.

 

나오는 길에 바로 옆에 추억의 숲길이 보였다.

 

차를 세울 수 없어 일단 지나갔고, 나중에 찾아보니 11km 정도 거리의 숲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역시 나중에 김밥 한줄 들고 혼자서 오기로 했다.

 

솔오름 전망대

 

우리는 인근에 있는 솔오름전망대로 향했다.

 

솔직히 전망대라 부르기 민망하게 생긴 곳이지만 날씨가 좋아서 경치는 괜찮은 편이었다.

 

솔오름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날씨가 좋아 한라산 정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5일째에 한라산 정상을 처음으로 본다.

 

항상 구름에 가려져 있어 볼 수가 없었다.

 

이런 날을 잘 골라 등반을 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 이 부분부터 벌써 세번째 쓴다. ㅠㅠ 티스토리 시스템 문제로 자동 저장도 안되고 임시저장도 안되서 여기까지만 저장된다. 사진 용량이 커서 그런지 계속 에러가 나고 다시 쓰고 있다. ㅠㅠ

 

돈내코 유원지, 원앙폭포

 

우린 또 근처에 있는 돈내코 유원지로 향했다.

돈내코 유원지

 

이곳은 가족들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도 있고 카라반과 야영지도 있다.

 

돈내코는 '돗내코'에서 변형된 말로, '돗'은 돼지, '내'는 하천, '코'는 입구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라고 한다.

 

우리가 구경을 하는 도중에 일하시는 분이 길 건너편에 원앙폭포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우린 원앙폭포 구경을 하러 갔다.

 

돈내코 유원지 원앙폭포

 

300미터 정도 데크길을 걸으니 폭포로 내려가는 급경사 계단이 나온다.

 

돈내코 유원지 원앙폭포

 

내려가보니 작고 아담한 폭포와 계곡이 눈앞에 펼쳐진다.

 

물 색깔이 보석같은 느낌이다.

 

10명쯤 되는 사람들이 이미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돈내코 유원지 원앙폭포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했다.

 

뛰어들고 싶었지만 옷이며 신발이며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냥 돌아서야 했다.

 

짱구 분식

 

배가 고파진 우리는 근처 맛집을 검색했고 독특한 분식집 하나를 찾았다.

 

짱구분식이란 곳이다.

 

짱구분식의 모닥치기

 

모닥치기라는 메뉴는 떡볶이 국물에 떡을 튀겨서 넣고, 어묵, 고구마 튀김, 김말이, 김밥, 김치전, 소면 등을 한꺼번에 넣어 만든 요리다.

 

잘은 모르겠지만 '모닥치기'라는 말은 아마도 '몽땅 때려 넣는다'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했다.

 

맛은 우리가 아는 맛인데, 양이 많았다.

 

우린 둘이서 '소'자를 주문했지만 다 못 먹고 남기고 나왔다.

 

 

소낭머리 정방폭포 4.3 학살터

 

숙소로 돌아와 땡볕에 돌아다닌 피로를 풀기 위해 잠시 낮잠을 자고 제주도민인 선배 형을 만나기 위해 서귀포 시내로 향했다.

 

회에 소주 한잔 하고 서귀포 바닷가로 나와 산책을 잠시 했다.

 

그러던 중 형이 우리에게 소낭머리 유적지로 데려다 주었다.

 

소낭머리 유적지

 

'소낭'은 소나무를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이라고 하고 소나무가 많은 곳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소낭머리'라고 하기도 하고, '소남머리'라고 하기도 한단다.

 

이곳에서 4.3 때 학살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세워진 이 작은 비석 하나를 구석진 곳에 처음 둘 때 손님들이 줄어든다고 주변 상인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제발 다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 보다 중요한 가치를 보전하고 남기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유동 인구를 만들어 낼 수도 있으니까.

 

이곳은 정방폭포의 위쪽 부분이어서 작은 규모의 하천이지만 아래에서는 정방폭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방폭포 상류

 

이곳에서 총을 쏴서 죽인 뒤 정방폭포 아래로 굴러 떨어뜨렸다고 한다.

 

다들 돈 내서 정방폭포를 구경하러 가겠지만, 이런 슬픈 역사도 함께 기억하길 바란다.

 

옆에는 정방폭포 4.3 학살터 유적지가 있다.

 

정방폭포 4.3 학살터

 

정말 안타까워서 한숨만 나왔다.

 

전쟁으로 적을 죽인 것도 아니고 우리 국민을 학살해 놓고 뻔뻔하게 역사를 조작하고 부인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제주도에 와서 4.3을 접하지 않고서는 제주를 이해할 수 없다.

 

앞으로 여행지들 중에 중요한 곳들을 추가해야겠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일 걱정은 내일 하기로 한다.

 

 

 

참고할만한 다른 자료들

 

[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1일차 - 김포공항, 제주공항, 서귀포 라임오렌지빌

 

[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1일차 - 김포공항, 제주공항, 서귀포 라임오렌지빌

제주도 한달살기 프로젝트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했다.일단 다 내려놓고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

studyingengineer.tistory.com

 

[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2일차 - 모슬포 (운진항), 마라도, 무한도전 짜장면집

 

[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2일차 - 모슬포 (운진항), 마라도, 무한도전 짜장면집

제주도 한살살기 프로젝트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했다.일단 다 내려놓고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

studyingengineer.tistory.com

 

[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3일차 - 제주 올레길 6코스, 7코스

 

[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3일차 - 제주 올레길 6코스, 7코스

제주도 한달살기 프로젝트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했다.일단 다 내려놓고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

studyingengineer.tistory.com

 

[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4일차 - 머체왓 숲길, 더클리프, 네거리식당,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4일차 - 머체왓 숲길, 더클리프, 네거리식당,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제주도 한달살기 프로젝트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했다.일단 다 내려놓고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

studyingengineer.tistory.com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