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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 3일차 -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성 베드로 대성전, 산탄젤로 (성 천사성)

일상이 여정이 되는 순간/여행 관련 정보

by 그림아이 2025. 12. 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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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로마 가족여행

 

성 베드로 대성전의 쿠폴라에서 본 로마 전

 

2025년 11월 15일부터 11월 23일까지 7박 9일 동안 우리 가족은 로마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0년만에 떠난 해외여행이지만, 급작스럽게 결정되고 준비한 탓에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딸아이와 언제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니 예산을 더 쓰더라도 평생 추억에 남는 여행을 하기로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2025년은 우리 가족에게 여러모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잘 나가는 대기업을 관두고 혼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다녀왔고, 로마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도 새로운 시작 직전이어서 더욱 2025년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중요했던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행복은 과거형이나 미래형이 아닌 현재형 시제라고 믿습니다.

 

로마에 다녀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게 지났습니다.

 

로마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입니다.

 

로마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서 정보를 찾고 계시다면, 제 글이 거의 끝판왕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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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여행 기록

 

로마로 출발하기 전에 저는 일정을 짜다가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성 베드로 대성전에 가기 위해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티켓을 예매하려고 보니 관련 옵션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단순하게 비용을 더 들이면 가이드와 함께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렇기에는 비용이 너무나 비쌌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은 티켓 하나로 가능하고, 성 베드로 대성전은 별도로 예매해야 하니 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미리 공부를 했고 꼭 봐야 할 작품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어 핸드폰에 넣어두었습니다.

 

그 넓은 박물관과 성당에 있는 모든 작품들을 공부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고 반드시 봐야만 하는 작품들만 추렸습니다. 

 

이 블로그 아래에 제가 준비한 자료를 공유해 두겠습니다. 원본에는 이미지도 함께 넣어뒀는데 블로그에는 이미지 복사가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제외했습니다.

 

가이드 없이 직접 공부하고 관람은 하고 싶은데, 그 와중에 줄은 서기 싫어서 'Skip-the-Line Ticket' 옵션을 선택해서 1인당 39유로를 선택했습니다. 

 

예매하면 이메일로 공지사항이 옵니다. 티켓과 함께 박물관 근처에 미팅 장소를 알려주니 저는 장소를 구글맵에 저장하고 티켓을 프린트해서 가져갔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을 예매할 때도 마찬가지로 옵션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꼼꼼하게 읽어보니 쿠폴라 (돔)에 올라가는데도 옵션이 있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그랬더니 1인당 22유로인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로마의 박물관들은 청소년 할인이 있습니다. 15세인 제 딸아이도 크고 작은 혜택을 많이 받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일차의 주요 동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3일차 동선

 

1 아우구스타 루칠라 팔레스 (Augusta Lucilla Palace)
2 테르미니 (Termini)
3 오타비아노 역 (Ottaviano) 도착
4 수하물 보관소 도착, 배낭 보관
5 미팅 포인트 도착
6 바티칸 박물관 (Musei Vaticani)
7 시스티나 성당 (Cappella Sistina)
8 바티칸 광장
9 성 베드로 대성전 (Basilica di San Pietro) 쿠폴라 전망대
8 바티칸 광장의 오벨리스크 (Obelisco Vaticano di Piazza San Pietro)
10 성천사성 (산탄젤로, Castel Sant'Angelo), 산탄젤로 다리
11 Lepanto
2 테르미니 (Termini)
1 아우구스타 루칠라 팔레스 (Augusta Lucilla Palace)

 

분 단위 동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2025년 11월 17일 3일차
06:40 호텔에서 출발
06:50 테르미니역 출발
07:10 오타비아노 역 (Ottaviano) 도착
07:20 수하물 보관소 도착, 배낭 보관
07:30 미팅 포인트 도착
08:00 바티칸 박물관 (Musei Vaticani) 입장
10:50 바티칸 박물관 카페에서 브런치
11:10 시스티나 성당 (Cappella Sistina)
12:30 기념품 구입
13:00 성 베드로 대성전 (Basilica di San Pietro) 입장
14:00 쿠폴라 입장
14:10 기념품 구입
14:50 쿠폴라 전망대 도착
15:40 바티칸 오벨리스크 (Obelisco Vaticano di Piazza San Pietro)
16:00 Giacomelli Angelo Angelo에서 저녁식사
16:50 성천사성 (Castel Sant'Angelo), 산탄젤로 다리
17:20 Lepanto역에서 지하철 타고 출발
17:30 Termini역 도착
17:30 Conad에서 장보기
18:00 호텔 도착
20:00 취침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아침도 먹지 않고 곧장 테르미니 역으로 가서 지하철 A라인을 타고 오타비아노 역으로 향했습니다.

테르미니 역과 오타비아노 역

 

8시 입장인데 미팅 장소에 7시 반에 도착하기 위해 일찍 서둘렀습니다.

 

게다가 박물관과 성당을 공부하다보니 하면 안되는 것들이 참 많아서 한국에서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미팅 장소로 가기 전에 수하물 보관소에 들러 가방을 맡기고 가볍게 하고 갔습니다.

 

참고로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에서의 주의할 점은, 대표적으로 셀카봉 휴대가 안되고 모자 착용이 안됩니다. 그리고 큰 가방 휴대도 안되고 짧은 치마나 시스루 의상 등은 안됩니다. 이외에도 의상 관련 주의사항과 휴대 금지 물품 등이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입장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시스티나 성당에 가서 '천지창조'와 같은 천장화를 사진으로 찍을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유튜브나 책에 보면 건장한 가드들이 사진을 찍지 못하게 제지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미팅 장소에서 직원을 만나 신분을 확인하고 티켓을 받고는 줄을 서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 인근

 

줄 서기 싫어서 'Skip-the-line ticket'을 선택했는데 줄이 길어서 당황했지만, 우리가 선 줄은 순식간에 입장해서 문제 없었습니다.

 

입장하면 그 유명한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옆에 뜬금없이 거북선도 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

 

입구에서 사람들을 따라 걷다 보면 곧바로 '피냐의 안뜰'로 가게 됩니다.

 

넓은 정원인데 관람객들이 중간에 나와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책에서는 관람 먼저 하고 이곳으로 오게 되어 있던데 어쩌다 보니 우리는 먼저 이곳부터 오게 되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이때는 미쳐 몰랐는데 '피냐'는 솔방울이라는 뜻이고, 로마에는 솔방울이 유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 어디든 길을 가다 보이는 땅에 떨어진 솔방울의 크기도 우리나라 솔방울의 2~3배 정도로 큽니다.

 

우리는 조금 헤매다가 '피나코테카' 방을 찾았습니다.

 

드디어 공부했던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왼쪽부터 라파엘로의 '변용',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카라바조의 '그리스도의 매장'
맨 오른쪽은 브라치오 누오보에 있는 작자 미상의 '프리마 포르타의 아우구스투스'

 

미리 공부한 덕분에 다른 작품들을 감상하다가도 낯익은 작품들에 저절로 눈과 몸이 움직입니다.

 

우리는 피냐의 안뜰에서 잠시 앉아 쉬다가 계속 관람을 이어갔습니다.

왼쪽부터 작자 미상의 '라오콘 군상', 작자 미상의 '벨베데레 아폴로'

 

박물관은 넓지만 사실 사람들만 따라가면 됩니다.

아폴로니오스의 '벨베데레 토르소'
바티칸 박물관 내부 모습

 

보는 내내 감탄의 연속입니다. 

 

규모에 압도 당하고 디테일에 감탄하게 됩니다.

 

예술 작품들을 잘 모르는 저에게도 바티칸 박물관은 놀라웠습니다.

 

걷다 보니 낯익은 복도가 나옵니다.

 

바로 '지도의 회랑'이라는 곳인데 보자마자 입이 떡하니 벌어지고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지도의 회랑
지도의 회랑

 

바닥에 그리고 천장에 붙인 것도 아니고 천장에 직접 그린 '프레스코화'인 것을 알고 봐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왜 이름이 '지도의 회랑'인지 몰랐는데 천장을 제외하고 양쪽 벽에는 다양한 중세시대에 그려진 지도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도와 유럽 지도 등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어쨌든 이곳의 천장화는 정말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곧바로 유명한 라파엘로의 방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여러가지 유명한 작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라파엘로의 방
왼쪽은 라파엘로의 '헬리오도로스를 성전에서 추방', 오른쪽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아테네 학당을 드디어 마주하게 됐습니다.

 

정중앙에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이 있고, 주변에는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등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그림이 커서 놀랐고, 이 유명한 그림 앞에 서있는 제가 대견하기까지 했습니다.

 

저에게는 라파엘로의 방이 가장 볼 것도 많고 신기해서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테네 학당 덕분에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작품을 보게 되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는 배가 고파져서 바티칸 박물관 안에 있는 카페에서 브런치를 간단히 먹고 나왔습니다.

 

앉아서 쉬면서 천천히 관람하고 싶었는데 카페는 서서 먹는 곳이어서 먹으면서도 앉지 못해 금방 나와야 했습니다.

 

카페에서 나와 화장실에 들른 후 곧바로 시스티나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입구

 

듣던 대로 사진 촬영도 안되고 모자 착용이나 복장 규정이 있는 곳이어서 정말 조용한 곳인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꽉 차 있고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그 와중에도 가드들이 돌아다니며 사진 촬영을 제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사진은 찍지 않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에 둘러싸여 몰래 몇 장 찍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 여기에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로마 공항에 도착해서 깨달은 것인데 아이폰인 제 핸드폰이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찍을 때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티칸에 들어오자마자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컨트롤하는 것인지 신기했습니다. 갤럭시인 와이프와 딸아이의 핸드폰은 로마에서 뿐만 아니라 바티칸에서도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몰래 찍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는 소리가 났지만 시끄러운 군중들 속에서 찍으니 묻혀서 저에게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모두 서서 보는데 벽쪽에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줄 서있다가 자리가 나서 앉아서 천장화를 감상했습니다. 보다 정확히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만 열심히 봤습니다. 나머지는 잘 몰라서... ^^;;

 

20미터 높이의 천장이 잘 안보인다는 정보를 듣고 쿠팡에서 관람용 망원경을 미리 준비해 갔기 때문에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정말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의 입장 시간에 여유가 있어 한참을 앉아서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바로 옆에 성 베드로 성당이 있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가이드 투어가 아니면 통로를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 밖으로 나가 바티칸 시국을 크게 반바퀴를 돌아 바티칸 광장으로 가야 했습니다.

바티칸 광장

 

거의 뛰다시피해서 광장으로 가보니 줄이 길어 허탈해하고 있는데, 돌아다니는 직원이 제가 한국에서 프린트해서 들고 간 티켓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앞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가니 긴 줄을 모두 패스하고 곧바로 입장을 시켜주었습니다. 방금 봤던 긴 줄은 티켓을 사기 위한 줄이었던 모양입니다. 미리 예매하고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단히 가방 검사를 받고 성 베드로 대성전 (영어로 세인트 피터 성당, 이탈리아어로 산 피에트로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

 

건물의 오른쪽 문을 통해 입장하게 되고, 미리 공부한 대로 그 문으로 곧장 들어가자마자 '김대건 신부' 석상을 찾았습니다.

김대건 신부 석상

 

미리 공부한 덕에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던 저는 고민없이 곧바로 김대건 신부에게 향했는데 주변에 한국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박물관과 성당 내부에는 한국 사람들로 넘쳐나는데 여긴 한산했습니다.

 

이곳에 한국인이 자리하고 있는 것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물론 종교적인 의미는 잘 모릅니다. ^^;;

 

그리고나서 곧장 성당 입구로 향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입구

 

들어서자마자 정말 생전 처음보는 성당 규모에 완전히 압도 당해 아무 말도 못하고 계속 '우와'만 외쳤던 것 같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베르니니의 '성 베드로의 발다키노'

 

공부해보니 판테온 천장에 청동으로 만든 장식들이 있었는데, 성 베드로 성당을 지으면서 그 장식들을 떼어와 녹인 뒤 만든 작품이 바로 '성 베드로의 발다키노'라고 합니다.

 

크기가 정말 압도적입니다.

 

이따가 올라가게 될 쿠폴라를 내부에서 보니 그 높이와 규모, 그리고 화려함에 넋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 내부에서 본 쿠폴라

 

내부에는 화려한 조각상들도 많습니다. 조각상의 인물들도 유명한 사람들이라던데 그런 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성 베드로 성당 내부의 조각상들

 

조각상 하나하나도 각자가 충분히 멋진 작품들인데 성당의 화려함에 묻힐 정도입니다.

 

그리고 한 켠에는 미리 공부해놨던 유명한 청동상이 있습니다.

아르놀포디 캄비오의 '성 베드로 청동상'

 

우리는 인파를 따라 성당 내부를 크게 한바퀴를 돌며 관람했습니다.

성 베드로 당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인파를 따라 '거룩한 문'으로 향했습니다.

거룩한 문

 

2025년은 25년마다 오는 '희년'이라고 합니다.

 

이 문은 닫혀 있다가 25년마다 오는 '희년'에만 연다고 하고, 이 문을 통과하면 모든 죄를 사해준다고 알려져 인기가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문을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섭니다.

 

이 문은 성 베드로 성당의 여러 문 중 하나일 뿐이고, 성당 내부와 연결된 곳이라 문만 놓고 보면 큰 의미는 없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것입니다.

 

이 '희문' 바로 옆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그 유명한 '피에타' 조각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생각보다 조각상의 크기가 작아서 놀랐고, 가까이에서 보니 디테일한 표현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옷의 주름 하나하나가 정말 사실적이고 진짜처럼 조각을 해놔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보는 탓에 오래 머물기가 어려워 금방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성당을 계속 구경하다가 시간이 되어 쿠폴라로 가기 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간층에 도착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로 가기 위한 중간층

 

이곳까지는 티켓에 포함되어 엘리베이터를 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여기까지도 계단으로 와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계단밖에 없어 우리도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마침 이곳에 기념품 가게도 있고 잠시 쉴 수 있어서 바닥에 앉아 한참 쉬었습니다.

 

우리는 쿠폴라로 향했습니다.

쿠폴라 올라가는 길
쿠폴라 올라가는길
쿠폴라 올라가길

 

중간에 성당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봤는데 아래에서 올려다 본만큼 광경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떻게 기둥없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지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힘들지만 좁은 계단을 오르다보니 드디어 쿠폴라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쿠폴라 전망대에서 본 전경
쿠폴라 전망대에서 본 전경

 

쿠폴라 정상 전망대에서 본 로마 시내의 전경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바티칸에 온다면 이곳은 무조건 와야 하는 곳입니다.

 

로마의 어떤 곳도 이곳보다 높은 곳은 없어 보입니다.

 

위 사진들 중 오른쪽 맨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입니다.

 

쿠폴라 전망대를 한바퀴 돌려 계속해서 사진만 찍어댔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바로 '그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쿠폴라 전망대에서 본 전경
쿠폴라 전망대에서 본 전경

 

바티칸과 성 베드로 성당을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바로 그 전경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바로 그 곳입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우리도 이곳을 보자마자 '바로 여기다' 생각했고 사진을 마구 찍어댔습니다.

쿠폴라 전망대에서 본 전경
쿠폴라 전망대에서 본 전경
쿠폴라 전망대에서 본 전경
쿠폴라 전망대에서 본 전경
쿠폴라 전망대에서 본 전경

 

전경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멋있고,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것 같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실컷 전망을 구경하고 우리는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만큼이나 좁은 통로로 이어집니다.

쿠폴라에서 내려가는 길

 

우리는 밖으로 나와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바티칸 광장
바티칸 광장

 

저는 짐을 찾기 위해 수하물 보관소로 향했고, 와이프와 딸아이는 광장 근처의 식당에서 주문하고 먼저 먹으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Giacomelli Angelo Angelo에서 저녁식사

 

바티칸 안에서만 7km 이상을 걸었던 탓에 우리는 지쳐서 입맛도 없어 샌드위치로 간단히 저녁을 먹으며 쉬었습니다.

 

식사 후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가다가 근처에 있는 산탄젤로에 잠시 들렀습니다.

산탄젤로 (성 천사성)
산탄젤로 (성 천사성)
산탄젤로 (성 천사성)

 

원래 다른 날로 계획했었는데 지나가는 길에 들러보니 산탄젤로는 야경이 예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파로 넘쳐났고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는 인근에 있는 Lepanto 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테르미니 역으로 간 뒤 장을 보고 호텔로 갔고 씻자마자 거의 1분 만에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3일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여행을 저처럼 걸어다니며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닌, 리조트나 휴양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큰 도움이 안될 것입니다.

 

저에게 여행은 싸돌아다니는 것입니다.

 

힘들지만 그게 좋습니다.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의 주요 작품들

 

로마에 오기 전에 넓은 바티칸 박물관 등을 관람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작품들을 미리 공부했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공유 드리니 저처럼 가이드 투어를 하지 않고 자유롭게 관람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돈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No. 작품명 (한글/원어) 예술가 작품 유형 정확한 내부 위치
1 변용 (Transfiguration) 라파엘로 회화 (유화) VM: 피나코테카 (Pinacoteca) 8번 방
2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St. Jerome in the Wilderness) 레오나르도 다빈치 회화 (미완성 유화) VM: 피나코테카 (Pinacoteca) 9번 방
3 그리스도의 매장 (Entombment of Christ) 카라바조 회화 (유화) VM: 피나코테카 (Pinacoteca) 12번 방
4 라오콘 군상 (Laocoön and His Sons) 미상 (로마 사본) 조각 (대리석) VM: 피오-클레멘티노 박물관, 팔각형 안뜰
5 벨베데레 아폴로 (Apollo Belvedere) 미상 (로마 사본) 조각 (대리석) VM: 피오-클레멘티노 박물관, 팔각형 안뜰
6 벨베데레 토르소 (Belvedere Torso) 아폴로니오스 조각 (대리석) VM: 피오-클레멘티노 박물관
7 프리마 포르타의 아우구스투스 (Augustus of Prima Porta) 미상 (로마 사본) 조각 (대리석) VM: 브라치오 누오보 (Braccio Nuovo)
8 지도의 회랑 (Gallery of Maps) 이냐치오 단티 외 건축/프레스코 VM: 2층 주요 회랑 (SC 접근로)
9 아테네 학당 (The School of Athens) 라파엘로 프레스코 VM: 라파엘로의 방, 서명의 방
10 성체의 논쟁 (Disputation of the Holy Sacrament) 라파엘로 프레스코 VM: 라파엘로의 방, 서명의 방
11 헬리오도로스를 성전에서 추방 (Expulsion of Heliodorus) 라파엘로 프레스코 VM: 라파엘로의 방, 헬리오도로스의 방
12 보르고의 화재 (Fire in the Borgo) 라파엘로 프레스코 VM: 라파엘로의 방, 보르고의 화재의 방
13 코라의 아들들의 처벌 (Punishment of the Sons of Korah) 산드로 보티첼리 프레스코 시스티나 성당: 남쪽 벽
14 아담의 창조 (The Creation of Adam) 미켈란젤로 프레스코 시스티나 성당: 천장 중앙 패널
15 대홍수 (The Deluge) 미켈란젤로 프레스코 시스티나 성당: 천장 패널 (입구 쪽)
16 예언자 이사야 (Prophet Isaiah) 미켈란젤로 프레스코 시스티나 성당: 천장 모서리 (예언자/무녀 12점 중)
17 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ment) 미켈란젤로 프레스코 시스티나 성당: 제단 벽 (Altar Wall)
18 피에타 (Pietà) 미켈란젤로 조각 (대리석) SPB: 내부 입구 오른쪽 첫 번째 예배당
19 성 베드로의 발다키노 (St. Peter's Baldachin) 베르니니 청동 조각/건축물 SPB: 중앙 제단 (돔 바로 아래)
20 성 베드로 청동상 (Statue of St. Peter) 아르놀포 디 캄비오 조각 (청동) SPB: 돔 아래 오른쪽 기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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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 로마 가족여행 출발 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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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족여행 2025년 11월 15일부터 23일까지 7박 9일 동안 로마로 가족여행을 결정했다. 이미 1개월 전에 결정해서 항공권, 호텔, 각종 입장권 등을 예약 및 예매했고, 유명한 식당들을 예약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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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 로마 여행 시 주의사항 및 참고사항

 

[로마 여행] 로마 여행 시 주의사항 및 참고사항

로마 여행 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드디어 내일 로마에 간다. 그런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젯밤에 가족들과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아직 제대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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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제주도 한달살기 비용, 도보 거리, 올레길, 오름 & 숲길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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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프로젝트 제주도 한달살기 29일차다. 내일이면 서울 집으로 간다. 아직 하루가 남았지만 그 동안 썼던 비용, 걸었던 도보 거리, 오름과 숲길을 총정리 해본다. 나처럼 제주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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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특집] 제주도 한달살기 총정리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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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프로젝트 무모한 도전을 완료했다.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했었다.일단 다 내려놓고 저질러 보자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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