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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 5일차 - 조국의 제단, 판테온, 캄피돌리오 광장, 티베르 섬, 트라스테베레, 자니콜로 언덕, 세스티우스의 피라미드

일상이 여정이 되는 순간/여행 관련 정보

by 그림아이 2025. 12. 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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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로마 가족여행

 

판테온

 

2025년 11월 15일부터 11월 23일까지 7박 9일 동안 우리 가족은 로마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0년만에 떠난 해외여행이지만, 급작스럽게 결정되고 준비한 탓에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딸아이와 언제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니 예산을 더 쓰더라도 평생 추억에 남는 여행을 하기로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2025년은 우리 가족에게 여러모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잘 나가는 대기업을 관두고 혼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다녀왔고, 로마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도 새로운 시작 직전이어서 더욱 2025년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중요했던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행복은 과거형이나 미래형이 아닌 현재형 시제라고 믿습니다.

 

로마에 다녀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게 지났습니다.

 

로마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입니다.

 

로마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서 정보를 찾고 계시다면, 제 글이 거의 끝판왕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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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여행 기록

 

2025년 11월 19일 로마 가족여행 5일차의 주요 동선을 공유합니다.

5일차 동선

1 아우구스타 루칠라 팔레스 (Augusta Lucilla Palace)
2 테르미니 (Termini)
3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Basilica Papale di Santa Maria Maggiore)
4 피에트로빈콜리 성당 (Basilica of San Pietro in Vincoli)
5 아우구스투스 포럼 (Foro di Augusto)
6 트라야누스 시장 (Mercati di Traiano Museo dei Fori Imperiali)
7 트라야누스 원주 (Colonna Traiana)
8 베네치아 광장 (Piazza Venezia)
9 조국의 제단 (Monumento a Vittorio Emanuele II)
10 빗토리오마누엘레 2세 기마상 (Statua Equestre di Vittorio Emanuele II)
11 조국의 제단 전망대 (Terrazza delle Quadrighe)
12 조국의제단 전망대 테라스 카페 (Caffetteria Italia al Vittoriano)
13 판테온 (Pantheon)
14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15 캄포피오리 (Campo de' Fiori)에서 모자 구입
16 파르네세 궁전 (Palazzo Farnese)
17 라르고토레 아르젠티나 (Largo di Torre Argentina)
18 Basilica di Santa Maria in Aracoeli
19 캄피돌리오 광장 (Piazza del Campidoglio)
20 카피톨리노 박물관 (Musei Capitolini)
21 벨베데레 타르페오 (Belvedere Tarpeo)
22 파브리치오 다리 (Ponte Fabricio)
23 티베르(Tiber Island)
24 체스티오 다리 (Ponte Cestio)
25 트라스테베레 (Trastevere)
26 트라스테베레의 산타 마리아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in Trastevere)
27 Fontana dell'Acqua Paola (Er Fontanone)
28 가리발디 기념비 (Giuseppe Garibaldi Monument)
29 자니콜로 언덕 (Passeggiata del Gianicolo)
30 Porta San Paolo
31 세스티우스의 피라미드 (Piramide di Caio Cestio)
2 테르미니 (Termini)
1 아우구스타 루칠라 팔레스 (Augusta Lucilla Palace)

 

여행하면서 메모했던 분단위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5년 11월 19일 5일차
08:00 호텔에서 도보로 출발
08:10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Basilica Papale di Santa Maria Maggiore)
08:20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 (Basilica of San Pietro in Vincoli)
08:30 아우구스투스 포럼 (Foro di Augusto)
08:40 트라야누스 시장 (Mercati di Traiano Museo dei Fori Imperiali)
08:50 트라야누스 원주 (Colonna Traiana)
09:00 베네치아 광장 (Piazza Venezia)
09:30 조국의 제단 (Monumento a Vittorio Emanuele II)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마상 (Statua Equestre di Vittorio Emanuele II)
09:40 조국의 제단 전망대 (Terrazza delle Quadrighe)
10:00 조국의제단 전망대 테라스 카페 (Caffetteria Italia al Vittoriano)에서 브런치
11:00 판테온 (Pantheon) 입장
12:10 Cafe Tazza O’oro에서 커피
12:30 판테온 광장 기념품 가게에서 쇼핑
13:00 나보나 광장 근처에서 향수 구입
13:45 Two Sizes에서 Tiramisu 사먹기
14:00 캄포 데 피오리 (Campo de' Fiori)에서 모자 구입
14:30 파르네세 궁전 (Palazzo Farnese)
14:40 라르고 디 토레 아르젠티나 (Largo di Torre Argentina)
15:00 Camerno에서 커피
15:50 Basilica di Santa Maria in Aracoeli
16:00 캄피돌리오 광장 (Piazza del Campidoglio) & 카피톨리노 박물관 (Musei Capitolini)
16:05 벨베데레 타르페오 (Belvedere Tarpeo)
16:20 파브리치오 다리 (Ponte Fabricio)
16:30 티베르 섬 (Tiber Island)
16:32 Gelateria Tiberino Roma에서 젤라또
16:35 체스티오 다리 (Ponte Cestio)
16:40 트라스테베레 (Trastevere)
17:05 트라스테베레의 산타 마리아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in Trastevere)
17:25 Fontana dell'Acqua Paola (Er Fontanone)
17:35 가리발디 기념비 (Giuseppe Garibaldi Monument)
& 자니콜로 언덕 (Passeggiata del Gianicolo)에서 야경 감상
19:00 Contempo에서 저녁식사
21:00 버스 타고 출발
21:20 세스티우스의 피라미드 (Piramide di Caio Cestio) & Porta San Paolo
21:30 Piramide역에서 지하철 탑승
21:40 Termini역 도착
21:50 호텔 도착
23:00 취침

 


 

5일차가 되니 아내와 딸아이는 시차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았는데, 저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여전히 새벽에 깨고 낮에는 졸리고 멍한 상태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5일차 일정이 워낙 빡빡한 탓에 다 돌아 볼 수 있을지 걱정하느라 더욱 일찍 깼던 것 같습니다.

 

이 날에는 예약된 곳만 3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하는 곳들이 있어서 더욱 긴장하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Conad에서 장을 볼 때 샀던 샐러드와 먹다 남은 피자를 먹고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호텔 바로 근처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찾았습니다.

 

로마에 있는 4대 성당 중 하나인데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Basilica Papale di Santa Maria Maggiore)

 

성 베드로 성당을 보고 나니 웬만한 성당은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10분 정도 걸어서 또 다른 성당을 찾았습니다.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인데, 이곳은 웬만한 성당이 아니어서 내부까지 들어갔습니다.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 (Basilica of San Pietro in Vincoli)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가 미켈란젤로의 모세 조각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켈란젤로의 '모세상'

 

옷의 주름과 수염의 디테일, 그리고 근육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들이 놀랍습니다.

 

이 성당이 유명한 두번째 이유는 베드로를 묶었던 사슬의 일부가 보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묶였던 사슬

 

성당 이름의 빈콜리 (Vincoli)가 사슬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베드로가 묶여 있던 사슬의 일부인지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들 믿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돌아봤습니다.

 

우리는 잠시 관람한 후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조국의 제단에 들어가기 위해 티켓을 예매해놨고, 판테온에도 오전 11시에 입장하기 위해 예매해놨기 때문에 그 전에 최대한 시간을 활용해서 유명한 곳들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아우구스투스 포럼 (Foro di Augusto)입니다.

아우구스투스 포럼 (Foro di Augusto)

 

그리고 트라야누스 원주 (Colonna Traiana)입니다.

트라야누스 원주 (Colonna Traiana)

 

원형 기둥을 '원주'라고 부르는데, 이 기둥이 대단한 이유는 기둥 전체를 양각으로 조각을 해놨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갈 수가 없어서 조각의 디테일을 카메라의 줌으로 감상했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대리석을 어떻게 저렇게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조각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바로 옆에 있는 트라야누스 시장 (Mercati di Traiano Museo dei Fori Imperiali)입니다.

트라야누스 시장 (Mercati di Traiano Museo dei Fori Imperiali)

 

로마가 화려했던 시절에 시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2천년 전 지은 건물인데 아치 모양을 최대한 잘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적지들 바로 옆에 우리의 목적지인 조국의 제단이 있어 곧바로 도착했고, 바로 앞에 있는 베네치아 광장부터 찾았는데...

베네치아 광장 (Piazza Venezia)

 

공사 중입니다. ㅠㅠ

 

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조국의 제단 앞 입구에서 문을 열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조국의 제단

 

오전 9시에 도착했는데 오픈은 9시 30분입니다.

 

우리는 딱 한 시간 정도만 머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11시에 판테온을 예약해놨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9시 반이 되자 오픈이 되었고 우리 가족은 두 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조국의 제단 (Monumento a Vittorio Emanuele II)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마상 (Statua Equestre di Vittorio Emanuele II)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마상 (Statua Equestre di Vittorio Emanuele II)

 

이곳에는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마상이 유명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운 것과 마찬가지로, 베네치아 광장에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마상을 세운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나름 이탈리아인들에게는 국뽕이 차오르는 곳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곧바로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내부에 박물관도 있는데 우리는 과감하게 패스했습니다.

 

로마의 전경을 보기 위해 무조건 전망대와 전망대 카페를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습니다.

조국의 제단에서 본 전경

 

아직 전망대에 오르지 않았고 중간에 있는 카페 근처만 갔는데도 전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카페는 이따가 내려와서 가기로 하고 우리는 곧바로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

조국의 제단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티켓을 예매할 때 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옵션을 포함했었습니다.

 

딸아이가 18세 미만이라 할인을 받아 세명 합쳐서 41 유로를 주고 예매했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정말 로마의 모든 것이 다 보였습니다.

조국의 제단 전망대에서 본 로마 시내 전경
조국의 제단 전망대에서 본 로마 시내 전경

 

북쪽과 남쪽의 하늘 색깔이 완전히 달라서 마치 다른 날, 다른 곳에서 찍은 듯한 느낌입니다.

 

남쪽이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방향이고, 북쪽은 바티칸과 보르게세 공원 방향입니다.

조국의 제단 전망대에서 본 로마 시내 전경
조국의 제단 전망대에서 본 로마 시내 전경

 

로마에서 높다는 곳은 전부 다 가봤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조국의 제단 전망대가 가장 좋았습니다.

 

혹시 이곳에서 야경도 볼 수 있는지가 궁금했는데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만약 볼 수만 있다면 이곳의 야경이 정말 최고일 것 같았습니다.

조국의 제단 전망대에서 본 로마 시내 전경

 

이곳에서 봤던 전경이 가장 좋았던 만큼 사진도 가장 많이 찍은 것 같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전망대 카페로 갔습니다.

조국의제단 전망대 테라스 카페 (Caffetteria Italia al Vittoriano)

 

아침을 대충 먹었던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브런치를 먹기 위함이었습니다.

 

유튜브를 보다가 조국의 제단에 가면 포로 로마노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카페가 있다는 정보를 얻고 계획했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난간 옆에 테이블이 있고 포로 로마노를 내려다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갈매기들이 호시탐탐 빵을 노리고 있어서 뺏기기도 하니 조심하고 먹이를 절대로 주지 말라고 서빙하시는 분이 주의를 줬습니다.

조국의제단 전망대 테라스 카페 (Caffetteria Italia al Vittoriano)
조국의제단 전망대 테라스 카페 (Caffetteria Italia al Vittoriano)

 

이곳의 풍경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크로와상과 함께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쉴 새 없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10시 반쯤 마무리하고 판테온으로 향했습니다.

조국의 제단에서 판테온으로 가는 길

 

드디어 판테온 앞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판테온

 

11시 거의 정각에 도착했고 티켓을 보여주니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판테온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본 판테온의 내부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웅장하고 압도적인 규모였고, 왜 많은 전문가들이 최고의 건축물로 꼽는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판테온
판테온

 

위 사진 중 가운데에 조각상 아래에 관이 보입니다.

 

바로 라파엘로의 관이라고 합니다.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판테온에 묻어달라고 해서 이곳에 라파엘로의 관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그렇게 유언을 남긴다고 다 들어주지는 않을 텐데 라파엘로가 어느 정도로 당시에 셀럽이고 인플루언서였는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날은 비 예보가 있어서 천장 위 구멍으로 비가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날씨가 너무 맑아서 파란 하늘만 보였습니다.

 

로마의 특징 중 하나인데 일기예보가 잘 안 맞습니다. ^^;;

판테온
판테온

 

2천년 전에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건물을 지을 수 있었는지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눈으로 보는 것만큼의 웅장함을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판테온

 

한참을 서서 천장을 바라보고, 한바퀴 크게 돌며 장식들을 관람한 뒤 우리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판테온
판테온

 

우리는 판테온 광장 한 켠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쉬었습니다.

Cafe Tazza O’oro 카페

 

카페 바로 앞에는 로마의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딸아이에게 기념품 쇼핑도 시켜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보나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미 한 번 가본 곳이라 딱히 갈 예정은 없었는데, 와이프가 지인으로부터 나보나 광장 근처에 있는 향수 가게에서 향수 하나만 사달라는 부탁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다시 갔습니다.

나보나 광장

 

오른쪽 사진은 나보나 광장 근처에 있는 Two Sizes 카페에서 산 Tiramisu 입니다.

 

아내가 유명한 곳이라며 하나 사서 걸어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는 다음 여행지로 향했습니다.

 

제가 계획한 대로 나보나 광장 근처에 있는 로마의 전통 시장인 캄포 데 피오리 (Campo de' Fiori)로 갔습니다.

캄포 데 피오리 (Campo de' Fiori)

 

전통시장 답게 다양한 상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웬만하면 현금을 요구하는데 돈 없다고 하면 카드도 받아줍니다. ㅎㅎㅎ

 

딸아이와 저는 여기에서 각자 모자 하나씩 샀고, 딸아이는 회중시계도 하나 장만했습니다.

 

우리는 한 번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파르네세 궁전 (Palazzo Farnese)으로 향했습니다.

파르네세 궁전 (Palazzo Farnese)

 

이곳은 미켈란젤로가 설계에 참여한 건축물이라고 해서 들렀는데, 외관상 뭐가 그리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만 찍고는 바로 돌아서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라르고 디 토레 아르젠티나 (Largo di Torre Argentina)

 

이곳은 카이사르가 암살된 곳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름이 '라르고 디 토레 아르젠티나'라고 해서 아르헨티나와 무슨 관계냐고 저도 궁금했었는데 알아보니 전혀 관계 없다고 합니다.

 

한바퀴 둘러보니 작은 포로 로마노라고 생각합니다. 한바퀴 도는데 10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우리는 화장실도 갈겸 이곳 근처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Camerno 카페

 

빡빡한 일정답게 블로그 글도 길어집니다.

 

이제 반 정도 쓴 것 같은데 언제 다 쓰나 벌써 걱정됩니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Basilica di Santa Maria in Aracoeli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가다가 바로 옆에 있는 아라코엘리 성당에 오후 햇빛이 비춰지는 모습이 예뻐서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원래대로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캄피돌리오 광장 (Piazza del Campidoglio)
캄피돌리오 광장 (Piazza del Campidoglio) & 카피톨리노 박물관 (Musei Capitolini)

 

이곳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곳이라고 해서 유명한 곳입니다.

 

솔직히 아무리 둘러봐도 뭐가 그리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어쨌든 미켈란젤로는 그림도 그리고, 조각도 하고, 건물도 설계하고, 광장도 설계하고...

 

인간계에 있던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가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건물들 사이의 골목길로 가면 벨베데레 타르페오 (Belvedere Tarpeo)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포로 로마노의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벨베데레 타르페오에서 본 포로 로마노 전경
벨베데레 타르페오에서 본 포로 로마노 전경

 

저녁 노을이 폴로 로마노를 비추니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오전에 조국의 제단 전망대에서도 봤고, 전망대 카페에서도 봤는데, 포로 로마노는 볼 때마다 장엄하고 감동입니다.

 

우리는 저녁 시간을 보내기 위해 트라스테베레로 향했습니다.

파브리치오 다리 (Ponte Fabricio)

 

트라스테베레로 가기 위해 테베레 강을 건너야 하는데 여러 교량 중 '파브리치오' 다리로 건넜습니다.

 

이 교량은 로마에서 지어진 교량들 중 가장 오래된 교량이라고 합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티베르 섬으로 연결됩니다.

테베레 강과 티베르 섬 (Tiber Island)

 

티베르 섬은 매우 작은 섬입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보이는 가게에서 젤라또를 사서 먹으면서 걸었습니다.

Gelateria Tiberino Roma에서 산 젤라또
체스티오 다리 (Ponte Cestio)에서 본 테베레 강 경

 

작은 티베르 섬을 지나 체스티오 다리를 건너면 드디어 트라스테베레입니다.

 

트라스는 건너편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라고 하니, 테베레강의 건너편 지역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트라스테베레
트라스테베레

 

우리는 트라스테베레의 골목길을 걷다가 오래된 중고서점에 들러 아주 오래된 책 한 권을 기념으로 하나 샀습니다.

 

트라스테베레에도 성당이 있습니다.

트라스테베레의 산타 마리아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in Trastevere)

 

트라스테베레는 예쁜 카페들과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골목마다 사람들로 넘쳐났고 활기차 보였습니다.

트라스테베레

 

우리는 저녁을 트라스테베레에서 먹기 위해 식당을 예약해둔 상황이어서 그 전에 시간이 좀 남아 자니콜로 언덕에 올라가 야경을 보고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구글맵을 보며 약 30분 정도 걸어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자니콜로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왼쪽은 Mausoleo Ossario Garibaldino, 가운데는 Fontana dell'Acqua Paola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Mausoleo Ossario Garibaldino와 Fontana dell'Acqua Paola가 있어 사진을 찍었지만, 정확히 어떤 조형물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Copilot으로 찾아보니,  

 

Mausoleo Ossario Garibaldino는 이탈리아 통일과 로마 해방을 위해 싸운 애국자들의 유해를 모신 '기념적 묘역(오사리오, 무덤 건축물)'입니다.
Fontana dell’Acqua Paola는 교황 바오로 5세가 1612년에 완공한 '대형 분수(수도 시설의 종점 기념물)'로, 자니콜로 언덕을 대표하는 바로크 양식의 분수입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걸어다녀 힘들었지만 결국 자니콜로 언덕의 가리발디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가리발디 동상 (Giuseppe Garibaldi Monument)

 

가리발디는 이탈리아인들에게 카보우르,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마치니와 함께 이탈리아 통일(Risorgimento)의 핵심 인물로 국가 통일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합니다.

 

자니콜로 언덕의 전망대에는 역시 사람들이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있긴 했지만 많지는 않았습니다.

자니콜로 언덕

 

자니콜로 언덕은 로마 시내의 전경과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실컷 사진 찍으며 감상했습니다.

자니콜로 언덕에서 본 로마 시내 야경
자니콜로 언덕에서 본 로마 시내 야경
자니콜로 언덕에서 본 로마 시내 야경
자니콜로 언덕에서 본 로마 시내 야경
자니콜로 언덕에서 본 로마 시내 야경

 

정말 로마의 야경은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광장에 홀로 서있는 트럭조차도 멋있었습니다.

자니콜로 언덕의 푸드 트럭

 

로마의 멋진 야경을 뒤로 하고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예약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로마에서 제대로 코스 요리를 한끼 정도 먹어보고 싶어서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했고 돈 생각 않고 즐겁게 먹었습니다.

Contempo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Contempo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Contempo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Contempo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레드 와인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우리는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다 먹고 왔고, 가격은 비밀입니다. ㅎㅎ

 

오마카세 정도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계획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트라스테베레에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려고 구글맵을 보니 한 번에 가는 버스는 없고, 버스를 타고 인근 지하철 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테르미니역으로 가야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걸었습니다.

트라스테베레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

 

로마의 벽에는 그래피티가 많습니다. 지나가다가 마치 힙합 전도사라도 된 것처럼 포즈를 취하고 찍어봤습니다.

 

버스를 타고 인근 지하철역에 내리니 바로 Piramide역입니다.

 

이곳에는 Porta San Paolo와 세스티우스의 피라미드가 있는 곳입니다.

Porta San Paolo와 세스티우스의 피라미드

 

사실 이곳은 제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 후보지 중에 있었지만 최종 단계에서 탈락한 곳들이었습니다.

 

로마 시내 중심지가 아니어서 동선에 포함시키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렇게 지나가다가 들리게 되어 오히려 저는 기뻤습니다.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피라미드가 있어서 너무 당황한 나머지 사진만 얼른 찍고 지하철을 타러 가느라 찾아보지 못했지만, 지금 찾아보니 이곳들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Porta San Paolo는 로마의 3세기 아우렐리아누스 성벽에 속한 도시 남쪽 관문으로, 오스티아로 향하는 길의 출발점이고, 원래 이름은 Porta Ostiensis (오스티아로 향하는 길, Via Ostiense의 시작점)이라고 합니다. 

세스티우스의 피라미드(Pyramid of Cestius)는 기원전 12년경 로마 정치가 가이우스 세스티우스의 무덤으로 세워진 고대 로마의 피라미드형 묘지 건축물입니다.

 

뭣도 모르고 마지막 날에 우리는 오스티아를 다녀왔는데, 그 오스티아를 향하는 지점이 바로 포르타 산파올로였다니...

 

그렇게 우린 5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돌아가 씻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로마의 지하철

 

아무리 생각해도 저 모자는 잘못 산 것 같습니다. ㅠㅠ

 

할아버지 같고, 저에게 안 어울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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