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다운로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관하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관하여

 

□ 제목 : IAEA COMPREHENSIVE REPORT ON THE SAFETY REVIEW OF THE ALPS-TREATED WATER AT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STATION

□ 형식 : pdf, 140page

□ 발행 : IAE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국제 원자력 기구)

□ 자료 다운로드 : iaea_comprehensive_alps_report.pdf

iaea_comprehensive_alps_report.pdf

5.17MB

□ 자료 다운로드 : iaea_comprehensive_alps_report.docx (pdf를 MS-Word 문서로 변환)

iaea_comprehensive_alps_report.docx

4.16MB

□ 출처 :https://www.iaea.org/sites/default/files/iaea_comprehensive_alps_report.pdf

 

iaea_comprehensive_alps_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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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언제부터인가 과학과 기술의 영역에 비전문가들이 정치와 이념을 결부시키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맹목적인 추종과 믿음으로 덤비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4대강 사업이었고,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처리된 오염수가 그렇게 깨끗하다면 일본 내에서 공업용수, 농업용수, 식수 등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처리 과정이 완벽해서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괴담이라고 하고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그 물을 공짜로 수입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일본이 운반료는 받지 않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왜 버리려고 할까요? 너무 당연하게도 문제가 있으니까 바다에 버려서 희석시켜버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얻기 위해 주변 국가로부터의 지지와 국제 원자력 기구인 IAEA의 지지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미 주변 국가 중 가장 가까운 대한민국의 정부가 일본 정부를 대변하며 버려도 된다고 하고 있고, 마지막 단추인 IAEA의 지지까지 보고서로 이끌어 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IAEA 홈페이지에서 보고서를 다운로드해서 이 글 맨 위에 업로드 해두었고, ms-word 파일로 변환하여 함께 올려두었으니 시간 있으시고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IAEA가 작성하고 배포한 보고서가 갖고 있는 한계와 문제들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전문가들과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저만의 시각에서 보고서와 일본을 비판하고자 합니다.

 

▶ IAEA 보고서의 결론에 대해

일본의 접근 방식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고, 처리된 물을 바다로 점진적으로 제어하여 방출하는 것은 사람과 환경 모두에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러한 결론에도 불구하고 계획의 실행에 대한 우려를 씻을 수가 없습니다. 방사성 물질의 복잡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불안은 분명 근거가 있습니다.

 

1. ALPS 처리수 (오염수)

ALPS 시스템은 후쿠시마에 저장된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여과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러나 저에너지 베타 방출체인 삼중수소를 포함하여 모든 방사성 동위원소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 국제 안전 기준

IAEA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안전 기준에 대한 일본의 접근 방식을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표준은 과거 경험에서 얻은 과학적 발전과 학습을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즉, 일본의 접근한 방식과 제출한 데이터만 근거로 했을 뿐, 더 나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3. 모니터링 및 투명성

IAEA는 처리된 물을 배출하는 수십 년에 걸친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 실시간 데이터는 IAEA 웹사이트에서 공개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생태계와 인류에 미칠 안정성은 이러한 모니터링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합니다. 보고서 작성 당시 참여한 전문가들 중 생태학자나 환경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보고서가 가진 한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 원자력 기구이므로 원자력의 안전성을 널리 전파하는 것이 이롭다고 판단해야 하므로 처음부터 곡해되고 왜곡된 내용일 수밖에 없는 보고서였습니다.

 

4. 미미한 영향 (영향 없음이 아님)
IAEA 보고서는 사람과 환경에 대한 방사능 영향이 '무시할 수 있는' (negligible) 것이지만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과 같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후쿠시마 재해의 역사적 맥락을 고려할 때, 잠재적인 작은 영향이라도 상당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5. 트리튬 딜레마
ALPS 시스템은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만 삼중수소를 걸러내는 기능은 없습니다. 삼중수소의 방사능 위험은 다른 방사성 핵종에 비해 낮지만 해양 생물의 생물 축적 가능성은 해양 생물 다양성과 식품 안전에 위협이 됩니다.

6. 대중의 신뢰와 투명성
원자력 안전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2011년 후쿠시마 재해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IAEA의 기준에 부합하지만 처리수를 방류하기로 한 일본의 결정은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도쿄전력 (TEPCO)는 그 동안 여러 차례 진실을 감추고 데이터를 조작하는 등 신뢰를 스스로 져버리는 행동을 해왔습니다. 오염수 문제는 기술적 안전과 사회적 수용이 서로 상충되고 있는 경우입니다.

 

우리 사회는 항상 그랬습니다. '그냥 믿어', '반대하면 빨갱이', '일본이 맞다잖아'와 같은 말들을 들을 때마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저는 이번 사태로 인해 몇 가지 교훈을 얻었으며 부디 당부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 위험에 대한 이해: "안전" (Safety)이 "무위험" (Risk-Free)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관련된 위험에 대한 강력한 과학적 이해는 불필요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투명성: 지속적인 투명성은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업데이트, 기술 전문 용어에 대한 이해하기 쉬운 설명 및 대중의 관심사 해결은 과학계와 대중 사이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 대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강력한 비상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쿠시마 재해는 원자력 운영에서 대비와 안전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모두에게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자력에 대한 우리의 의존이 계속됨에 따라 그 복잡성을 이해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멈출 수 없는 에너지라면 안전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감추고 속인다고 잠시 마음은 편할지 모르겠지만, 반감기가 10만년인 원자들로 생산하는 에너지이므로 피해가 단 한번만 발생해도 국민들이 입을 피해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의 결론은 맨 앞에서 했던 말의 동어반복입니다.

 

"그렇게 깨끗하면 일본에서 그냥 사용하세요. 아까운 물을 왜 버려요?"

 

 

참고할만한 다른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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