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드와 함께 일을 더 잘하기-2

지난 시간에 이어 오토캐드를 보다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첫 시간에서는 오토캐드를 사용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 의식을 갖는 것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후 잠시 언급했었지만 도면을 많이 접하는 것과 Template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Templates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고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오토캐드를 사용하면서 Templates가 왜 필요할까요?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은 유사하거나 동일한 도면을 복사해서 사용합니다. 결국 Templates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이 방법에는 많은 위험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도면 하나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새롭게 그리고 지우면서 편집하게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들이 무수히 존재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객체는 별로 없는데 도면 파일의 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든지, 이유도 없이 자꾸만 도면 파일이 깨져서 오토캐드에서 아무리 복구하려고 해도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면 파일도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전자 기기들처럼 많이 사용하면 노화되고 닳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도면으로 시작해야 하고 수많은 설정들을 단순 반복하지 않기 위해 Templates를 사용해야 합니다. 유사하거나 동일한 객체들은 외부참조나 삽입 및 복사 등으로 필요할 때마다 가져오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맨 처음 회사 고유의 또는 자신만의 Templates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토캐드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dwt 파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일을 열어 보면 도면층도 없고 거의 모든 설정이 초기화된 파일입니다. 여기에 자신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설정들을 담아두면 두고두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Templates를 사용하면 팀 전체의 협업이 용이해지고, 도면 표준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용자가 작업하더라도 동일한 환경에서 플롯 스타일, 도면층, 블록, 속성 참조, 각종 스타일 설정 등을 동일하게 적용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프로젝트 별로 인치와 미터 단위를 각각 사용하거나 플롯을 CTB와 STB 별로 구분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때는 Templates를 별도로 만들어 두고 각각의 경우에 맞게 Templates를 적용하면 됩니다. 팀장이 아무리 팀원들을 모아놓고 설명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Templates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Templates에 다음과 같이 중요한 정보들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① 시스템 변수

오토캐드의 시스템 변수는 2군데로 나뉘어 저장됩니다. 레지스트리에 저장되는 변수가 있고, 도면 자체에 저장되는 변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Templates에 도면 내에 저장되는 시스템 변수를 설정해두면 두고두고 편리합니다. 도면 내에 저장되는 대표적인 시스템 변수는 Gridmode입니다.

 

② 도면층 생성하기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도면층을 미리 만들어 둡니다. 도면이 CAD Standard에 따라 작성된다면 도면층의 이름들이 모두 정해져 있을 것이므로 그대로 새롭게 생성하면 됩니다. 도면층을 일일이 번거롭게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Templates로 딱 한 번만 만들면 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물론 보다 편리한 방법이 있습니다. Design Center를 통해 다른 도면에서 도면층만 복사해 오는 것입니다.

Design Center 에서 도면층 가져오기

방법은 간단합니다. Design Center 대화창을 열고 도면층을 포함하고 있는 도면 하나를 선택해서 도면층 목록을 열고 해당 도면층을 마우스로 선택해서 현재 도면으로 드래그 앤 드롭하면 쉽게 해결됩니다.

 

③ 도면층 관리하기

 만약 설계 팀이 도면층 필터를 애용하고 있다면 이것도 미리 설정해두면 됩니다. 도면층 필터를 사용하면 상황별로 도면층 설정을 달리할 수 있어서 유리합니다. 항상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도면 작업의 효율이 높아집니다. 단, 도면층 필터의 수가 많아지면 작업 속도가 느려질 수 있으니 유의하기 바랍니다.

 

④ 치수, 주석, 문자, 테이블 등 각종 스타일

 발주처가 선호하는 스타일 또는 설계 회사가 선호하는 스타일들이 따로 있기 마련인데, 특히 치수와 주석 스타일은 자세히 살펴보면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서 우리는 Templates가 필요한 것입니다. 모든 스타일 역시 도면층과 마찬가지로 Design Center에서 드래그 앤 드롭으로 쉽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⑤ 페이지 설정

 페이지 설정과 플롯 설정 모두 축척별, 용지별, 색상별로 구분해서 미리 만들어 둘 수 있습니다. 단 한 번 고생해서 만들어 두면 아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⑥ 저장 및 열기

 서버나 공유 폴더에 저장할 수도 있고 각자에게 배포해서 사용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사용자는 해당 Templates를 열어 쉽게 작업을 시작할 수 있고 다시는 단순 반복 작업을 할 필요가 없으니 더욱 편리합니다. 게다가 옵션 대화창에 Templates 파일의 위치만 저장해 두면 Qnew 명령으로 자동으로 언제든지 열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Template 을  Qnew  명령으로 열기 위한 폴더 지정

 그림의 폴더 위치는 초기 값이 입력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Qnew 명령을 입력하면 시작 대화창이 로드되거나 어떤 Templates로 시작할지를 사용자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따라서 이곳에 Templates 파일을 등록해두면 Qnew 명령 때마다 해당 파일이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더욱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