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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캐드와 함께 일을 더 잘하기-5

IT & Programming/AutoCAD & Civil3D 공부

by 그림아이 2021. 12.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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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隔世之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90 대와 2000년대를 살아오면서 돌이켜보니 세상의 많은 부분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분야도 그렇지만 특히 기술 분야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80년대 초등학교 시절 도화지에 상상화를 그릴 때마다 사람들이 손에 전화기를 들고 다니고 자동차들이 하늘을 날아 다니는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이미 세상 모든 사람들이 손에 핸드폰을 들고 다니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전화를 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얘기일 것입니다.

 오토캐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자가 90년대 초에 R10 처음 접했던 시절 이후로 지금의 오토캐드는 정말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왔습니다.

오토캐드 R10 설치용 5.25인치 플로피디스크
오토캐드 R10 인터페이스

1993 어딘가 회사에서 버린 플로피디스크를 선배가 주워와서는 함께 공부하자고 했던 것이 필자의 오토캐드 사용자로의 걸음이었습니다. 선배와 함께 영문 매뉴얼을 더듬더듬 읽어 가며 이것 저것 눌러 보고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으며 공부했는데, 사용한지 두어 만에 선배가 R11 다시 주워와 R10 삭제하고 R11 설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금 현재 2020 버전과 2021 버전 사이의 차이보다도 그리 변화도 아니었지만 처음에는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후 오토캐드는 2002 버전까지 2~3년마다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고 있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능들을 익히는데 열심이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그러다가 2004 버전부터 지금까지 오토캐드는 매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기도 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은 없애기도 했으며, 급기야 사용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매년 새로운 기능들을 완전히 익힌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회사가 매년 오토캐드를 새롭게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토캐드 가격만 해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인데, 거기에 새로운 오토캐드에 맞게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비용까지 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토캐드의 새로운 기능들을 접하고 익히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오랜 버전에서 동일하게 기능들을 구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특정 기능이 최신 오토캐드에는 있는데 현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버전에는 없는 기능이라면 어떻게 해결할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강좌와 같이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정보 중심의 지식이 중요한 것입니다.

 필자와 같이 오토캐드의 베테랑들은 구형 버전으로도 충분히 도면 작업을 해낼 있습니다. 비결은 바로 동안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들과 자신만의 문제 해결을 위한 비결들 덕분입니다. 따라서 강좌를 꾸준히 보면서 공부하고, 세상의 많은 베테랑들의 공유 정보들을 찾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년 접할 있는 오토캐드의 새로운 기능들 같은 강좌, 서적, 세미나들은 사실 도움이 됩니다. 실제 도면 작업 중에 겪게 되는 수많은 문제점들은 그런 곳에 나오지 않습니다. 직접 겪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상에 올려둔 진짜 지식들을 찾아 접해야 합니다.

 언젠가 얘기했던 적이 있었지만, 양적, 질적으로 뛰어난 사이트들이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습니다. 국내 최대 오토캐드 사용자 커뮤니티인 고캐드 (www.gocad.co.kr) 대표적이며, 이외에는 딱히 추천할만한 곳이 없다는 점이 마음 아픕니다.

 그러나 미국에는 무수히 많습니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며 추천할 만한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토데스크 커뮤니티 (http://forums.autodesk.com/)

Autodesk User Group International (https://www.augi.com)

Shaan Hurley’s Between the Lines (http://autodesk.blogs.com/)

Lynn Allen (http://lynn.blogs.com/) 

 

 만약 오토캐드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위의 사이트들에서 거의 모든 해답을 얻을 있습니다. 오토캐드의 역사와 최신 뉴스들까지 없는 정보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와 유사한 얘기들을 이곳 강좌나 직접 집필한 , 인터넷 상에서 너무 자주 해와서 이젠 지겹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은 잊지 말아 주기를 바랍니다.

 세상에는 정보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중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 습득하는 것도 실력이 되는 세상입니다. 혼자서만 터득하고, 혼자서만 고민해서 일이 아닙니다. 모든 질문과 해답은 공유되어야 빛을 발할 있습니다. 정보를 독점한다고 실력이 되는 세상은 이미 지난 지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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