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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가 취미로 푸는 수학] 2023년 수능 수학 홀수형 미적분 30번 문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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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아이 2023. 2. 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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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가 취미로 푸는 수학

 

 

2023년 수능 수학 홀수형 미적분 30번 문제 풀이

 

2023년 수능 수학 홀수형 미적분 30번 문제 풀이입니다. 미적분 문제의 끝판왕 문제가 나왔습니다. 먼저 고백부터 하자면 저는 못 풀었습니다. 이런 문제 처음 봅니다. 정답 해설을 몇 번 돌려보고 나서야 이해가 됐습니다. 이해하고 나면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답을 알고 풀었을 때 얘기일 뿐이고 다시 이런 문제를 만나면 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출제자들이 문제를 어디까지 어렵게 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정답을 보면서 제가 이해한 대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변수 x가 변하면 f(x)도 변하고, g(x)도 변하고, h(x)도 변합니다. 함수 f(x)와 g(x)는 별도의 함수이고, h(x) 함수는 두 함수의 합성함수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합성함수까지는 무리가 없었는데 자연상수 e의 지수가 사인함수여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난감했었습니다. 답을 보니 사실 별 것은 아니었는데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라서 어렵게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물론 풀이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았는데 괜히 겁먹었던 것 같습니다. 함수 f(x)는 3차항의 계수가 양수인 3차함수일뿐 그 이상은 알 수가 없습니다. 관건은 g(x) 함수입니다. 마지막에 -1이 의미심장합니다. 여기 -1을 보고 접근해야 했는데 저는 실패했습니다. 사인 함수는 그래프가 반복되므로 지수가 0이 될 때마다 g(x)가 0이 되는 원리입니다. 지수가 sinπx이므로 x가 정수값을 가질 때마다 지수는 0이 됩니다. 그리고 그때 g(x)도 0이 됩니다. 그리고 sinπx의 최댓값은 1이고, 최솟값은 -1이므로 g(x)의 최댓값과 최솟값도 각각 e-1과 1/e – 1이 됩니다. 그렇게 그래프를 그려보면 대략 제가 그린 것과 같이 그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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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건을 보겠습니다. (가)에서 합성함수 h(x)가 x=0에서 극댓값 0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h(0)=g(f(0))=0이 성립해야 하고 양변을 미분해서 h’(0)=g’(f(0)) X f’(0)=0도 성립해야 합니다. 그러면 g’(f(0))이 0이거나 f’(0)이 0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g’(f(0))가 0이기 위해서는 접선의 기울기가 0인 곳, 즉 g(x) 함수의 최댓값과 최솟값에서의 x값이므로 1/2, 3/2, 5/2 등이어야 합니다. 앞에서 g(f(0))도 0이어야 한다는 조건에 위배되므로, 결국 f’(0)=0일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과 합쳐서 f(x)의 그래프를 그릴 수 있습니다. 함수 f(x)는 x=0에서 접선의 기울기가 0이 되므로 (0, f(0))을 지나고, f’(3)=0, f(3)=1/2이므로 (3, 1/2)을 지나는 3차 함수 그래프를 그릴 수 있습니다.

 

함수 f(x)는 열린구간 (0,3)에서 1/2부터 f(0)까지의 값을 갖습니다. 합성함수 h(x)에서 f(x)는 g(x)의 x값입니다. 1/2은 어디인지 알고 있으나 f(0)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문제에서 h(x)=1의 실근의 개수가 7개라는 단서만 남은 상태입니다. 최댓값 e-1보다 1은 작기 때문에 g(x) 함수에 1 정도 되는 곳에 수평선을 긋고 g(x)와 교차하는 곳이 바로 h(x)의 실근입니다. 그래프를 제가 발로 그렸는지 확실히 잘 보이지 않지만, 실근이 7개가 되려면 x=1/2 지점부터 x=8까지여야 합니다. g(8)=0일 때 실근이 7개가 발생합니다. 이해가 안 되시면 이 부분을 몇 번씩 반복해서라도 읽고 또 읽고, 그리고 또 그리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시 예쁘게 그려봤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f(0)=8이어야만 g(8)=0이고 h(x)=1과의 실근, 즉 교차점이 7개가 됩니다. 그것도 x=1/2과 x=8 사이에서만 7개를 가져야 합니다. 주어진 조건 (가)에서 h(x)는 x=0에서 극댓값 0을 가지므로 f(0) 부근에서 함수는 기울기가 증가하는 함수여야 합니다. 그래서 더욱 f(0)=8입니다.

 

여기까지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으실 텐데 이제 f(x) 함수를 구해야 합니다. 3차 함수 그래프를 그려놓고 잘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함수f(x)는 f(0)=8인 것을 구했으므로 열린 구간 내에서 3차 함수는 (0, 8)에서 최댓값을, (3, 1/2)에서 최솟값을 갖는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두 좌표 사이의 x축 상의 거리가 3이므로 3차 함수 그래프의 특징상 (9/2, 8)를 지날 수밖에 없습니다. 9/2는 3 + 3/2로 구한 값입니다. 따라서 3차 함수 f(x)는 f(x)-8 = Kx^2(x-9/2)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양변을 살펴 보시면 x=0을 대입하면 좌변은 8-8이 되어 영이고 우변은 그냥 0이 됩니다. 그리고 x=9/2를 대입해도 f(9/2)=8이므로 좌변과 우변 모두 0이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기까지만 풀면 이제부터는 산수여서 방심에 의한 실수만 안 하면 됩니다.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여기까지만 풀고 답을 틀리면 얼마나 안타까울지 감히 상상이 안 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종종 벌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픈 만큼 다시 실수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연습할 때 틀리는 경험을 해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드디어 미적분까지 다 풀었습니다. 다음에는 기하학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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