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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특집] 한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 9. 양준혁 (삼성 라이온즈 10번, 통산 기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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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이므로 돈도 중요하고,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공인으로서의 명예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만큼 책임과 높은 수준의 윤리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영예로운 것은 바로영구결번입니다. 팬들과 구단이 모두 인정하는 레전드 중의 레전드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해당 구단에서 영구결번이 되면 이후 선수들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번호를 달지 못합니다. 그만큼 그 번호를 계속해서 되새기고 기억하며 존경하자는 의미입니다.

 

영구결번은 누가, 어떻게 결정할까요? 사실 제대로 된 기준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기준을 만든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팀과 팬을 위한 헌신을 정량화해서 기준으로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해당 구단과 팬들이 원해도 다른 구단의 팬들이 인정하지 못하면 사실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원하는데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반대로 팬들이 저 정도면 영구결번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되는 선수들을 구단에서 영구결번 해주지 않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재까지 영구결번 선수들의 커리어와의 비교일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장효조와 김성한 정도는 당연히 영구결번으로 지정해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타팀팬 입장에서 봐도 그렇습니다. 기준이 선동열, 최동원, 이승엽이면 이 세상 어떤 선수가 영구결번이 될 수 있을까요? 기준에 대한 논란은 누구도 세울 수도 없고 오랫동안 논란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현재까지의 영구결번의 기준은 구단과 팬들이 원하고, 누구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40년간 엘지트윈스의 팬으로서 노송 김용수 (41), 적토마 이병규 (9), 용암택 박용택 (33)의 영구결번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고 항상 기억하며 감동과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팀과 팬을 위한 헌신이라는 기준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현재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의 영구결번은 총 16명입니다. 앞으로 저는 영구결번 선수들의 통산 기록에 대해 한 명씩 다룰 예정입니다. 순서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연도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모든 공식 기록은 KBO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 했고, 세부 정보는 나무위키와 위키피디아를 참고하여 보강했습니다.

 

KBO 공식 홈페이지 선수 조회

 

KBO 홈페이지

KBO, 한국야구위원회, 프로야구, KBO 리그, 퓨처스리그, 프로야구순위, 프로야구 일정

www.koreabaseb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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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아홉번째 시간으로, 대한민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양신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 선수입니다. 양준혁 선수의 간단한 정보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선수 정보

이름 양준혁 생년월일 1969710
출신교 대구남도초-경운중-대구상고-영남대 소속 팀 삼성 라이온즈
해태 타이거즈
LG 트윈스
포지션 외야수 투타 좌투좌타
영구결번 번호 삼성 라이온즈 10

 

양준혁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남긴 통산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더 다양한 기록들이 있지만 최대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요약 버전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클래식 스탯만 다룰 예정이니 이점 또한 양해 바랍니다.

 

한국 KBO 통산 기록 (정리 요약 버전)

연도 팀명 타율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사사구
1993 삼성 0.341 106 130 23 90 4    69
1994 삼성 0.300 123 128 19 87 15    63
1995 삼성 0.313 125 137 20 84 8    83
1996 삼성 0.346 126 151 28 87 23    88
1997 삼성 0.328 126 145 30 98 25     110
1998 삼성 0.342 126 156 27 89 15    92
1999 해태 0.323 131 160 32 105 21    87
2000 LG 0.313 117 135 15 92 15    78
2001 LG 0.355 124 156 14 92 12    81
2002 삼성 0.276 132 108 14 50 2    44
2003 삼성 0.329 133 161 33 92 2    55
2004 삼성 0.315 133 151 28 103 5    102
2005 삼성 0.261 124 103 13 50 10    67
2006 삼성 0.303 126 125 13 81 12    112
2007 삼성 0.337 123 149 22 72 20    98
2008 삼성 0.278 114 107 8 49 1     53
2009 삼성 0.329 82 82 11 48 3    67
2010 삼성 0.239 64 34 1 20 0    31
18시즌 통산 0.316 2,135 2,318 351 1,389 193 1,380

 

양신 양준혁의 기록은 정말 누구보다 화려합니다. 타격의 신이 있다면 아마 양준혁을 두고 하는 말 일 것입니다. 영구결번 선수들 중 투수 중에서는 선동열이 가장 화려하고 타자로는 양준혁이 가장 화려한 것 같습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과 쌍벽을 이루며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혼자서 거의 씹어 먹었습니다. 데뷔년도인 1993년 이종범과 신인왕 대결을 펼쳤고 양준혁이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이종범은 아쉽게 신인왕을 타지는 못했지만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며 MVP를 받아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LG 트윈스 팬으로서 양준혁이 상대 타자로 나오면 항상 좌절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러던 양준혁이 잠시 LG 트윈스에 몸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병규와 양준혁을 가진 팀이라니 야구가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게다가 2001년에는 LG 트윈스 소속으로 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양준혁은 해태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를 거쳐 다시 삼성 라이온즈로 화려하게 복귀합니다.

 

양준혁의 기록은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화려합니다.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 것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은퇴 당시 통산 타격부문 중 9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었을 정도입니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다 깨졌고 사사구 1개만 남아 있습니다. 데뷔 시즌부터 타율 1, 장타율 1, 출루율 1, 홈런 2, 타점 2위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습니다. 무슨 신인이 이런 신인이 다 있나 싶었고 이종범과의 선의의 경쟁도 볼만했습니다. 이종범은 수비가 출중하고 도루가 많아서 훨씬 화려한 플레이를 했지만 1993년에는 역시 타격만 놓고 보면 양준혁이 한 수 위였던 것 같습니다.

 

양준혁은 매시즌 전성기였습니다. 타율, 안타, 홈런, 출루율이 5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거의 없고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특히 출루율은 특유의 선구안으로 사사구가 많아 항상 1위 아니면 2위를 했을 정도입니다. 양준혁이 나오면 일단 어떻게든 살아 나간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주루 플레이를 게을리 하느냐, 아니 정반대입니다. 안타든 땅볼이든 1루로 전력질주하는 모습이 양준혁의 시그니처처럼 되어 버렸을 정도입니다. 도루도 의외로 많아서 20홈런 20도루의 20-204차례나 기록했습니다. 20홈런과 20도루를 단 한번도 기록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가 대부분인데 4차례나 기록했고, 심지어 만으로 38살에 20-20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양준혁이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했을 때 삼성 라이온즈는 김응용 감독이 이끌고 있었고 이승엽과 마해영이 함께 했습니다. 우승 못하는게 더 이상할 정도의 전력이었습니다. 이때 한국시리즈의 상대가 바로 LG 트윈스였습니다. 이때 준우승하며 LG 트윈스는 암흑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아픈 순간이었습니다. 축구는 4강 신화를 쓰며 잊지 못할 2002년이었지만, 야구로는 정말 아깝게 준우승하며 암흑기가 시작된 해여서 더욱 잊지 못할 해가 되었습니다.

 

양준혁이 은퇴하기 직전 몇 년 간은 야구 중계를 볼 때마다 아나운서와 해설이 이런 말 밖에 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양준혁 선수는 오늘도 자신의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치고 달리면 그게 기록이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통산 기록을 거의 모조리 가지고 있었으니 가능한 것입니다.

 

구단과 팬 입장에서는 트레이드로 다른 팀에도 있었지만 화려한 기록들과 3번의 우승을 이루면서 묵묵히 마당쇠 역할을 꾸준하고 충실히 해준 고마움의 표현이 바로 영구결번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양준혁2010년 은퇴와 동시에 등번호 10이 영구결번이 되었습니다. 꾸준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로 모든 야구인들과 팬들에게 희망을 주며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솔직히 타팀팬으로서 양준혁 선수의 은퇴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더 이상 양준혁으로부터 고통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컸습니다. 18시즌 중 LG 트윈스에 있던 2년을 제외하고 16시즌을 고통받았으니까요. 하지만 영구결번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양준혁 선수가 영구결번 자격이 안된다고 하면 타자들은 아무도 영구결번 못합니다.

 

제가 양준혁 선수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은 바로 양준혁 자선야구 대회 때문입니다. 양준혁 선수 정도 되면 MBC SPORTS+에서 해설을 하면서 감독이나 코치 제의를 가장 많이 받았을 것이고 언제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될 정도의 커리어인데 야구장 밖에서 자선야구 대회를 열면서 야구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야구 본 게임보다 양준혁 자선야구 대회가 더 재미있습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망가지고 웃기려고 노력하는 점이 너무 참신하고 좋습니다. 이만수도 그렇지만 양준혁도 정말 진정한 야구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멋있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영구결번이란, 숫자로 기록을 남기고, 팬들에게 기억을 남기며, 노력, 열정, 헌신으로 많은 스토리를 남김으로써 히스토리가 된 선수들”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기록도 사실 따지고 보면 숫자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있습니다. 결국 스토리가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준혁 선수는 그렇게 엄청난 기록과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과 추억을 선사하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아홉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를 기억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타자들의 기록 얘기가 나올 때마다 회자될 것이며 타격 이론 얘기가 나올 때마다 그의 만세 타법이 소환될 것입니다. 양준혁 선수는 팀과 팬을 위해 자신의 모든 투혼을 쏟아부은 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양준혁 선수의 기록과 스토리는 여기까지입니다. 다른 세부 정보들은 나무위키나 위키피디아를 이용하시면 되며, 저는 단순 복사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한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선수들 목록과 프로야구 관련 재미있는 정보들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로야구 특집] KBO 한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선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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