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구단별 영구결번 선수 현황 비교: 최다 기록 팀과 최신 업데이트 (2025년 기준)

※ 2022년 10월 8일 이대호 선수의 영구결번 지정으로 추가되어 업데이트 했습니다.

※ 2025년 9월 30일 오승환 선수의 영구결번 지정으로 추가되어 업데이트 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이므로 돈도 중요하고,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공인으로서의 명예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만큼 책임과 높은 수준의 윤리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영예로운 것은 바로 “영구결번”입니다. 팬들과 구단이 모두 인정하는 레전드 중의 레전드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해당 구단에서 영구결번이 되면 이후 선수들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번호를 달지 못합니다. 그만큼 그 번호를 계속해서 되새기고 기억하며 존경하자는 의미입니다.

 

그렇다 보니 구단마다 영구결번에 대한 진입장벽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같은 팀은 최동원 한 명 뿐이니 웬만해서는 영구결번 대우를 받기 어렵고, 한화 이글스 같은 경우는 송진우, 정민철, 장종훈, 김태균 등 4명을 보유하고 있으니 그나마 상대적으로 열려있다는 느낌입니다.

 

영구결번은 누가, 어떻게 결정할까요? 사실 제대로 된 기준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기준을 만든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팀과 팬을 위한 헌신을 정량화해서 기준으로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해당 구단과 팬들이 원해도 다른 구단의 팬들이 인정하지 못하면 사실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원하는데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반대로 팬들이 저 정도면 영구결번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되는 선수들을 구단에서 영구결번 해주지 않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재까지 영구결번 선수들의 커리어와의 비교일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장효조와 김성한 정도는 당연히 영구결번으로 지정해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타팀팬 입장에서 봐도 그렇습니다. 기준이 선동열, 최동원, 이승엽이면 이 세상 어떤 선수가 영구결번이 될 수 있을까요? 기준에 대한 논란은 누구도 세울 수도 없고 오랫동안 논란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현재까지의 영구결번의 기준은 구단과 팬들이 원하고, 누구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40년간 엘지트윈스의 팬으로서 노송 김용수 (41번), 적토마 이병규 (9번), 용암택 박용택 (33번)의 영구결번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고 항상 기억하며 감동과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팀과 팬을 위한 헌신이라는 기준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2025년 현재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의 영구결번은 총 18명입니다.

 

2025년 현재 팀별 영구결번 선수 보유 현황과 우승 횟수를 비교해서 정리해봤습니다.

팀	영구결번 선수	영구결번 등번호	팀 한국시리즈 우승 횟수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 오승환	22 10 36 21	8
한화 이글스	장종훈 송진우 정민철 김태균	35 21 23 52	1
LG 트윈스	김용수 이병규 박용택	41 9 33	4
두산 베어스	김영신 박철순	54 21	6
KIA 타이거즈	선동열 이종범	18 7	12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 이대호	11 10	2
SSG 랜더스	박경완	26	5

 

 

이렇게 정리하고 보면, 기아 타이거즈는 정말 영구결번에 관심 없어 보입니다. 선수들의 충성도가 팀 성적과는 무관한 것일까요? 한국시리즈 우승을 총 12번을 했는데 영구결번은 선동열과 이종범이 유일합니다. 선동열과 이종범 정도 아니면 영구결번 안 준다는 것 같은데, 그럼 아무도 안 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왜냐하면 이젠 어릴 때부터 잘하면 미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해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우승 횟수 1회인 한화 이글스는 그 동안의 팀 성적에 비해 영구결번이 너무 많은 것 같고, 기아 타이거즈는 영구 결번 기준에 너무 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두산 베어스도 우승 횟수에 비해 너무 기준이 엄격한 것 같습니다.

 

SSG의 경우 SSG가 팀을 인수하기 전에 그 동안 수많은 팀들을 거치면서 선수들이 오랫동안 야구하기 힘든 환경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SK 시절 잠시 왕조를 이뤘던 김광현과 최정은 강력한 영구결번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감히 최동원에 대한 인정과 대접에 소홀했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최동원과 이대호 외에도 유명했던 선수들이 분명 있었지만 전성기가 길지 않았거나 다른 팀으로 가버리는 경우가 정말 많았었습니다. 정확한 이유야 선수들만 알겠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누가 봐도 구단이 선수에 대한 대접이 부실하고 형편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승 횟수, 구단 운영 기간, 영구결번 선수의 수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가 적당해 보입니다. 나머지는 우승 횟수에 비해 영구결번을 너무 남발했거나, 너무 소홀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구결번 선수들의 통산 기록과 관련 이야기를 한 명씩 다뤘었고 아래 선수 이름에 링크를 추가했으니 세부 정보를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선수 이름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18명 선수들에 대한 간단한 정보들만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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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연도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사진은 나름 현역 시절 멋있는 사진들 중에서 골라봤습니다.

 

선수	번호	팀	시즌	연도	사진
김영신	54	OB 베어스	1985~1986	1986년
선동열	18	해태 타이거즈	1985~1995	1996년
김용수	41	MBC 청룡 LG 트윈스	1985~2000	1999년
박철순	21	OB 베어스	1982~1996	2002년
이만수	22	삼성 라이온즈	1982~1997	2004년
장종훈	35	빙그레 이글스 한화 이글스	1987~2005	2005년
송진우	21	빙그레 이글스 한화 이글스	1989~2009	2009년
정민철	23	빙그레 이글스 한화 이글스	1992~1999, 2002~2009	2009년
양준혁	10	삼성 라이온즈	1993~1998, 2002~2010	2010년
최동원	11	롯데 자이언츠	1983~1988	2011년
이종범	7	해태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1993~1997, 2001~2011	2012년
박경완	26	SK 와이번스	2003~2013	2014년
이병규	9	LG 트윈스	1997~2006, 2010~2016	2017년
이승엽	36	삼성 라이온즈	1995~2003, 2012~2017	2017년
김태균	52	한화 이글스	2001~2009, 2012~2021	2021년
박용택	33	LG 트윈스	2002~2020	2022년
이대호	10	롯데 자이언츠	2001~2011 2017~2022	2022년
오승환	21	삼성 라이온즈	2005~2013 2020~2025	2025년

  

선수들의 면면을 천천히 살펴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구결번이란, 숫자로 기록을 남기고, 팬들에게 기억을 남기며, 노력, 열정, 헌신으로 많은 스토리를 남김으로써 히스토리가 된 선수들”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영구결번 선수 개개인의 커리어를 확인하시려면 위의 표에서 선수 이름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엘지트윈스 박용택 33번 영구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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