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특집] 한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 5. 이만수 (삼성 라이온즈 22번, 통산 기록 포함)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이므로 돈도 중요하고,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공인으로서의 명예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만큼 책임과 높은 수준의 윤리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영예로운 것은 바로 “영구결번”입니다. 팬들과 구단이 모두 인정하는 레전드 중의 레전드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해당 구단에서 영구결번이 되면 이후 선수들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번호를 달지 못합니다. 그만큼 그 번호를 계속해서 되새기고 기억하며 존경하자는 의미입니다.

 

영구결번은 누가, 어떻게 결정할까요? 사실 제대로 된 기준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기준을 만든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팀과 팬을 위한 헌신을 정량화해서 기준으로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해당 구단과 팬들이 원해도 다른 구단의 팬들이 인정하지 못하면 사실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원하는데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반대로 팬들이 저 정도면 영구결번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되는 선수들을 구단에서 영구결번 해주지 않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재까지 영구결번 선수들의 커리어와의 비교일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장효조와 김성한 정도는 당연히 영구결번으로 지정해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타팀팬 입장에서 봐도 그렇습니다. 기준이 선동열, 최동원, 이승엽이면 이 세상 어떤 선수가 영구결번이 될 수 있을까요? 기준에 대한 논란은 누구도 세울 수도 없고 오랫동안 논란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현재까지의 영구결번의 기준은 구단과 팬들이 원하고, 누구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40년간 엘지트윈스의 팬으로서 노송 김용수 (41번), 적토마 이병규 (9번), 용암택 박용택 (33번)의 영구결번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고 항상 기억하며 감동과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팀과 팬을 위한 헌신이라는 기준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현재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의 영구결번은 총 16명입니다. 앞으로 저는 영구결번 선수들의 통산 기록에 대해 한 명씩 다룰 예정입니다. 순서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연도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모든 공식 기록은 KBO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 했고, 세부 정보는 나무위키와 위키피디아를 참고하여 보강했습니다.

 

KBO 공식 홈페이지 선수 조회

• https://www.koreabaseball.com/Player/Search.aspx

KB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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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다섯번째 시간으로, 대한민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헐크, 삼성 라이온즈의 이만수 선수입니다. 이만수 선수의 간단한 정보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선수 정보

이름	이만수	생년월일	1958년 9월 9일
출신교	대구중앙초-대구중-대구상고-한양대	소속 팀	삼성 라이온즈
포지션	포수	투타	우투우타
영구결번 번호	삼성 라이온즈 22번

 

이만수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남긴 통산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더 다양한 기록들이 있지만 최대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요약 버전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클래식 스탯만 다룰 예정이니 이점 또한 양해 바랍니다.

 

한국 KBO 통산 기록 (정리 요약 버전)

연도	팀명	방어율	경기	승	패	세이브	이닝	탈삼진
1982	삼성	0.289	77	78	13	51	6	50
1983	삼성	0.294	98	105	27	73	0	49
1984	삼성	0.340	89	102	23	80	3	38
1985	삼성	0.322	103	115	22	87	7	56
1986	삼성	0.321	59	68	16	39	1	27
1987	삼성	0.344	85	103	18	76	6	51
1988	삼성	0.323	86	92	18	58	6	48
1989	삼성	0.284	110	102	20	64	4	52
1990	삼성	0.287	110	103	26	57	3	59
1991	삼성	0.317	119	120	17	74	6	64
1992	삼성	0.289	93	88	22	70	7	60
1993	삼성	0.207	78	40	5	20	0	24
1994	삼성	0.253	109	59	12	37	0	33
1995	삼성	0.215	97	34	5	27	1	32
1996	삼성	0.285	97	55	6	38	2	24
1997	삼성	0.231	39	12	2	9	0	5
16시즌 통산		0.296	1,449	1,276	252	860	52	672

 

사실 기록만 놓고 보면 과연 영구결번으로 할만한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도 가질 수 없는 이만수만의 불멸의 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1982년 프로야구 원년도 당시 한국 프로야구 1호 안타, 1호 홈런, 1호 타점 등 최초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홈런왕도 3회 차지했고 최초 100호 홈런, 최초 200 홈런 등을 기록했습니다.

 

저희 세대는 이만수에 대해 항상 텐션 넘치고, 시끄럽고, 과장된 몸짓, 그리고 홈런왕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그를 헐크라고 부릅니다. 홈런을 하나 치면 빠던 (Bat flip)부터 시원하게 하고, 손을 들고 소리 치고 팔짝팔짝 뛰면서 그라운드를 돌고 옵니다. 타팀 팬 입장에서는 꼴보기 싫었습니다. 그러니 상대 팀 선수들은 정말 싫어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빈볼성 사구를 많이 맞았다고 하네요.

 

이만수가 포수 수비를 할 때는 항상 외야 선수들까지 들리도록 고함을 지르는 것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야구를 보다가 이상한 괴성이 들리면 어김없이 이만수가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얼마나 시끄러웠을까요. 그래서 더욱 헐크라는 별명이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이만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첫번째 영구결번이 됩니다. 16시즌 동안 팀을 위한 헌신에 대한 공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포수라는 포지션은 안방마님으로 부릅니다. 수비만 해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인데 그 와중에 타격까지 잘하고, 별다른 부상도 없었던 선수는 박경완 정도가 유일합니다. 게다가 이만수는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아이콘 같은 선수였습니다. 한 게임만 하고 야구를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처럼 항상 모든 것을 쏟아 붓습니다. 열정적이고 혼신을 다하는 모습은 모두에게 귀감이 될만 했습니다.

 

그의 엄청난 열정, 텐션, 친화력 덕분에 은퇴 후에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만수 요즘 뭐하지?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들려온 소식은 마이너리그 코치, 메이저리그 코치, 라오스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었습니다. 게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코치였던 2005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며 메이저리그 우승반지를 가진 경험도 있습니다. 선수시절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코치로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김성근 감독과 함께 코치 신분으로 SK 왕조시절을 만들어 냅니다.

 

당시 30살만 넘으면 노장 소리를 듣고 대다수가 은퇴하기도 했었는데 영구결번 선수들을 보면 혹사를 당하고 자기 관리 개념도 없던 시절이었는데도 모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억에 더욱 강렬하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1997년을 끝으로 은퇴한 이만수는 2004년에 등번호 22번의 영구결번식을 열게 됩니다. 박철순도 그렇고 이만수도 그렇고 지금 생각해보면 왜 바로바로 해주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만수 정도면 누가봐도 영구결번 감이었는데 은퇴 7년 후에 영구결번이 된다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명예의 전당이라면 이해가 됩니다. 미국도 명예의 전당에 몇십년 후에 헌액되기도 하니 그런 것이라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영구결번은 구단, 선수, 팬들이 인정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이만수는 영구결번이 되었고 모두의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포수 장비를 하고 수비수들에게 고래고래 고함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저는 “영구결번이란, 숫자로 기록을 남기고, 팬들에게 기억을 남기며, 노력, 열정, 헌신으로 많은 스토리를 남김으로써 히스토리가 된 선수들”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기록도 사실 따지고 보면 숫자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있습니다. 결국 스토리가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만수 선수는 그렇게 엄청난 기록과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과 추억을 선사하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다섯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를 기억할 것입니다. 선동열과 같이 화려하고 불멸의 기록은 아니지만, 헐크라는 별명처럼 팀과 팬을 위해 자신의 모든 투혼을 쏟아부은 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만수 선수의 기록과 스토리는 여기까지입니다. 다른 세부 정보들은 나무위키나 위키피디아를 이용하시면 되며, 저는 단순 복사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한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선수들 목록과 프로야구 관련 재미있는 정보들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야구 특집] KBO 한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선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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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영구결번 22번 이만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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