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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특집] 한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 12. 박경완 (SSG 랜더스 26번, 통산 기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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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이므로 돈도 중요하고,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공인으로서의 명예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만큼 책임과 높은 수준의 윤리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영예로운 것은 바로영구결번입니다. 팬들과 구단이 모두 인정하는 레전드 중의 레전드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해당 구단에서 영구결번이 되면 이후 선수들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번호를 달지 못합니다. 그만큼 그 번호를 계속해서 되새기고 기억하며 존경하자는 의미입니다.

 

영구결번은 누가, 어떻게 결정할까요? 사실 제대로 된 기준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기준을 만든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팀과 팬을 위한 헌신을 정량화해서 기준으로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해당 구단과 팬들이 원해도 다른 구단의 팬들이 인정하지 못하면 사실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원하는데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반대로 팬들이 저 정도면 영구결번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되는 선수들을 구단에서 영구결번 해주지 않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재까지 영구결번 선수들의 커리어와의 비교일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장효조와 김성한 정도는 당연히 영구결번으로 지정해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타팀팬 입장에서 봐도 그렇습니다. 기준이 선동열, 최동원, 이승엽이면 이 세상 어떤 선수가 영구결번이 될 수 있을까요? 기준에 대한 논란은 누구도 세울 수도 없고 오랫동안 논란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현재까지의 영구결번의 기준은 구단과 팬들이 원하고, 누구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40년간 엘지트윈스의 팬으로서 노송 김용수 (41), 적토마 이병규 (9), 용암택 박용택 (33)의 영구결번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고 항상 기억하며 감동과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팀과 팬을 위한 헌신이라는 기준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현재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의 영구결번은 총 16명입니다. 앞으로 저는 영구결번 선수들의 통산 기록에 대해 한 명씩 다룰 예정입니다. 순서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연도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모든 공식 기록은 KBO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 했고, 세부 정보는 나무위키와 위키피디아를 참고하여 보강했습니다.

 

KBO 공식 홈페이지 선수 조회

 

KBO 홈페이지

KBO, 한국야구위원회, 프로야구, KBO 리그, 퓨처스리그, 프로야구순위, 프로야구 일정

www.koreabaseb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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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열두번째 시간으로, 대한민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SSG 랜더스 (구 SK 와이번스) 박경완 선수입니다. 박경완 선수의 간단한 정보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선수 정보

이름 박경완 생년월일 1972711
출신교 전주중앙초 - 전주동중 - 전주고 소속 팀 쌍방울 레이더스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
포지션 포수 투타 우투우타
영구결번 번호 SSG 랜더스 26(SK 와이번스)

 

박경완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남긴 통산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더 다양한 기록들이 있지만 최대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요약 버전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클래식 스탯만 다룰 예정이니 이점 또한 양해 바랍니다.

 

한국 KBO 통산 기록 (정리 요약 버전)

연도 팀명 타율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사사구
1991 쌍방울 0.000 10 0 0 0 0    2
1992 쌍방울 0.212 32 11 3 6 0    3
1993 쌍방울 0.208 26 10 0 2 0    5
1994 쌍방울 0.238 102 57 14 31 0    30
1995 쌍방울 0.227 121 82 19 46 5    64
1996 쌍방울 0.218 126 80 15 74 2    79
1997 쌍방울 0.280 82 67 16 48 2    66
1998 현대 0.250 123 101 19 66 3    45
1999 현대 0.221 124 81 23 67 2    80
2000 현대 0.282 130 115 40 95 7    99
2001 현대 0.257 130 108 24 81 21    98
2002 현대 0.203 119 67 19 42 6    53
2003 SK 0.250 122 84 15 60 6    68
2004 SK 0.295 132 121 34 79 2    108
2005 SK 0.245 114 85 11 44 1    64
2006 SK 0.253 111 82 13 51 2    46
2007 SK 0.247 119 87 15 60 6    65
2008 SK 0.273 101 83 7 36 6    54
2009 SK 0.268 65 53 12 38 3    35
2010 SK 0.262 129 100 14 67 1    73
2011 SK 0.133 10 2 0 1 0    1
2012 SK 0.100 8 2 0 0 0    1
2013 SK 0.105 8 2 1 1 0    1
23시즌 통산 0.249 2,044 1,480 314 995 75 1,140

 

박경완은 선수 시절 입담이 좋거나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은 분명 없었습니다. 영구결번의 가장 중요한 자격 중 하나인 원클럽맨, 즉 한 팀에서만 뛰며 팀과 팬들에게 헌신하지 않았지만 팬들은 모두 인정했고, 아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되면서 현대 유니콘스로 옮겼고, 현대 유니콘스에서 FASK 와이번스로 이적했습니다. 박경완은 천재형이라기 보다 노력형 포수로 무려 23시즌을 뛰며 수많은 기록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꾸준하고 성실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영구결번 선수들 중 이승엽과 함께 23년이라는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선수 시절을 보냈고 포수로서 현재까지 가장 완벽한 선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포수의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프레이밍과 안정적인 포구, 정확한 송구, 안정감있는 블록킹 등이 출중했습니다. 물론 박경완도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고 꾸준히 출장 기회를 받으며 경험치가 쌓인 뒤 완성된 선수였습니다. 박경완 선수는 공격형 포수로 공격에서 출중했습니다. 역시 처음부터 타격을 잘했던 것은 아니고 쌍방울 레이더스를 거쳐 현대 유니콘스 소속일 때 꽃을 피웁니다.

 

박경완 선수의 사기 캐릭터 시즌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과 2004SK 와이번스 시절입니다. 포수의 타율은 0.250만 되어도 수비만 잘하면 팀이 안정감이 생겨 어느정도 성적이 나고 유지됩니다. 그런데 박경완은 2000년에 타율 0.282와 홈런 40개를 기록하여 홈런 1위에 오릅니다. 게다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4연타석 홈런을 친 것도 이때입니다. 포수가 이렇게 공격까지 완벽해지면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2001년에는 아직도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유일무이한 기록 하나를 세웁니다. 포수로서 20홈런 20도루, 20-20 클럽에 가입한 것입니다. 원래 도루가 많던 선수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도루 개수가 폭증하더니 포수로서 20-20을 달성했습니다. 사실 포수가 이러면 반칙입니다. 2004년에는 타율 0.295와 홈런 34개로 다시 홈런 1위에 오릅니다. 그렇게 포수 최초의 통산 300 홈런을 돌파하고 총 317개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 어떤 포수도 박경완의 홈런 기록과 20-20 기록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경완 선수의 수비와 공격에서의 헌신 덕분에 현대 유니콘스는 2(1998, 2000), SK 와이번스는 3(2007, 2008, 2010)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것이 선수 한 명이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박경완 선수가 포수로서 무게 중심과 안정감을 잡고 공격에서도 한방씩 쳐주니 팀의 성적이 안 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만큼 현대 야구는 투수만큼이나 포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23년 동안 별다른 부상도 없이 꾸준하고 묵묵히 선수 시절을 보냈지만 박경완 선수를 보유한 팀은 성적이 좋았습니다. 감독과 코치 입장에서는 큰 고민거리 몇 가지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포수는 안방마님이라는 별칭과 야전사령관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라운드 안에서는 감독과 코치의 사인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수비수들의 위치를 조정하거나 상대팀의 흐름을 끊고 투수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하면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박경완2013년에 은퇴하자마자 등번호 26이 영구결번이 되었습니다. 홈런으로 한동안 화려하게 보냈지만 대부분 박경완의 오랜 기간 동안의 커리어는 조용히, 묵묵히, 안정적으로 팀과 팬을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 모두가 인정한 것입니다.

 

저는 “영구결번이란, 숫자로 기록을 남기고, 팬들에게 기억을 남기며, 노력, 열정, 헌신으로 많은 스토리를 남김으로써 히스토리가 된 선수들”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기록도 사실 따지고 보면 숫자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있습니다. 결국 스토리가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경완 선수는 그렇게 엄청난 기록과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과 추억을 선사하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열두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를 기억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4연타석 홈런, 포수의 20-20 클럽, 포수의 수비 능력, 포수의 홈런왕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회자되고 소환될 것입니다. 박경완 선수는 팀과 팬을 위해 자신의 모든 투혼을 쏟아부은 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박경완 선수의 기록과 스토리는 여기까지입니다. 다른 세부 정보들은 나무위키나 위키피디아를 이용하시면 되며, 저는 단순 복사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한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선수들 목록과 프로야구 관련 재미있는 정보들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로야구 특집] KBO 한국 프로야구 영구결번 선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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