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했다.
일단 다 내려놓고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다.
일정은 2025년 6/25 ~ 7/24 이다.
내 청춘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기록하기로 한다.
2025년 7월 6일 일요일
제주도 한달살기 12일차다.
며칠 후면 벌써 절반이 된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오늘은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숙소 인근 숲길을 걷기로 했다.
7시 반에 출발했고 30분만에 추억의숲길에 도착했다.
추억의숲길은 서귀포 치유의 숲 바로 옆에 있다.
운전하다가 그냥 지나치기 쉽다.
탐방료는 무료이고 주차장은 별도로 없어서 입구 앞 갓길에 그냥 세우면 된다.
안내판을 보니 총 6km를 조금 넘는 것 같다.
2시간이면 끝나겠구나 싶어 곧바로 출발했다.
입구에는 지팡이를 무료로 빌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나는 묵직한 놈 하나를 골라 가지고 올라갔고, 나중에 반납했다.
추억의숲길은 처음에는 전형적인 숲길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바닥이 돌과 나무 뿌리로만 이루어진 곳이 나온다.
이때부터 조심해야 한다. 돌에는 이끼가 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넘어지기 쉬우니 무릎이나 발목이 약한 사람에게는 추억의숲길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걷다 보면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오는데 이곳이 쉼터이다.
평상 두 개가 있지만, 아저씨와 아줌마들에게 점령당해서 소음이 매우 심했다.
잠시 누워 편백나무의 향을 느끼고 싶었지만 소음 공해로 인해 급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잠시 걷다 보면 삼나무 군락지가 나온다.
그러고보면 제주도는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군락지가 정말 많다.
어느 숲길을 가도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꼭 있는 것 같다.
총 9km를 걸었고, 2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내가 중간에 두 세번 정도 길을 헤맸으나, 안내판에 적인 6km 정도의 거리와는 차이가 컸다.
나는 쉬지 않고 계속 걸었으니 이 정도지, 쉬엄쉬엄 다녀오면 3~4시간은 잡고 다녀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숲길의 난이도는 지금까지 갔던 숲길들 중에서 추억의숲길이 가장 높은 편인 것 같다.
길이가 문제가 아니라 숲길의 바닥이 정말 다양하고 경사가 급한 곳에 돌들이 많아 발목을 다치기 쉬운 곳이다.
따라서 편백나무 보러 가겠다고 가볍게 운동화 신고 갔다가는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11시 정도에 차로 돌아와서 좀 이르지만 가지고 간 삶은 달걀, 사과, 방울토마토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바로 고살리 숲길로 이동했다.
추억의 숲길에서 약 10분 정도만에 도착했다.
고사리숲길의 탐방료는 무료이고 주차장은 역시 별도로 없어서 입구 앞 갓길에 세우면 된다.
약도를 보니 이곳은 그냥 한 줄이어서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시작부터 이곳도 전형적인 숲길이다.
걷다 보니 이곳은 숲길 옆에 계곡이 함께 간다.
비가 온지 오래되어 물소리는 들리지 않고, 나무에 가려 계곡도 희미하게만 보인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계곡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내려가는 모양이다.
따라서 돌아올 때는 오르막길만 계속될 것이므로, 하산의 기쁨은 없는 곳이다.
그럼 반대쪽으로 가서 시작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인데, 그러면 된다.
나는 그저 네비게이션이 이끄는 대로 그냥 온 것이었고, 이렇게 걷는다고 큰 스트레스도 없어 괜찮다.
숲길이 참 예쁘다.
계곡도 바로 옆에 있어서 시원한 바람이 많은 곳이다.
갑자기 계단과 아스팔트 포장길이 나오면 거의 다 온 것이다.
반대편 끝에 도착했다.
오늘은 일요일이고 날씨가 이렇게나 좋은데 여기까지 오면서 마주친 사람은 4~5명이 전부다.
조용히 숲길을 즐기기에는 최적인 곳이다.
나는 다시 되돌아갔다.
폭염경보의 햇빛이 뜨겁고 따가워서 이마트에서 샀던 햇빛 가리개를 둘러 썼다.
숲속으로 들어서서는 벗고 다녔다.
이제부터는 계속해서 오르막만 나온다.
드디어 내가 출발한 곳에 도착했다.
총 4.3km를 걸었고, 1시간 10분 정도 걸었다.
갈 때 내리막길에서 30분, 올 때 오르막길에서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숲길의 길이는 2km를 조금 넘는 정도인 것 같다.
고살리숲길은 초심자들도 걸을 수는 있지만 역시 돌들이 곳곳에 있어 등산화가 필수다.
난이도는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오늘 하루 총 20,311보를 걸었고, 거리로는 14.6km가 된다.
모레 한라산을 등반하기 위해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서 나름 체력을 단련한 것인데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일 걱정은 내일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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