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했다.
일단 다 내려놓고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다.
일정은 2025년 6/25 ~ 7/24 이다.
내 청춘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기록하기로 한다.
2025년 7월 7일 월요일
제주도 한달살기 13일차다.
모레면 벌써 절반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주말에 비 예보가 있는 것 같다.
다행히 내일 한라산 등반이 예정되어 있어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은데 오늘 보니 한라산 쪽에 구름이 많이 보여 걱정이다.
설마 구름이 많아도 백록담은 보이겠지...
어쨌든 오늘도 폭염경보다.
오늘은 새벽 4시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어 5시 반에 일어났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송악산과 산방산을 떠올렸다.
어차피 오늘은 내일 한라산 등반을 위해 일찍 마무리하고 쉬었다가 일찍 잘 생각이어서 어딜 가든 무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2일차에 맨 먼저 갔던 마라도를 가기 위해 모슬포로 이동할 때 지나갔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송악산과 산방산은 2008년 12월에 와이프와 왔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웬만하면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가볍게 다녀올만한 곳을 찾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2008년에는 대장금 촬영지라고 해서 갔다가 사진 몇 장 찍고 추워서 돌아왔던 기억밖에 없다.
아침 7시 반에 사과1개 , 삶은 달걀 2개, 방울토마토 한줌을 도시락을 싸가지고 출발했다.
서귀포에 있는 숙소에서 송악산까지 1시간 거리다.
지도를 보니 송악산 바로 밑에도 조그마한 공터 같은 주차장이 있는 것을 알았지만, 나는 송악산 주차장에 세워두고 둘레길을 걸어볼 생각을 하고 갔다. 주차비는 무료다.
송악산 주차장 옆에는 마라도에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여객 터미널이 있다.
차를 세우고 송악산으로 향했다.
송악산 둘레길을 향해 걸어가는데 보니 이곳은 제주 올레길 10코스에 포함된 구간이다.
아침 8시 반인데 벌써 날씨가 뜨거워 온 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걷다 보니 지도에서 봤던 작은 주차장이 나왔다.
이곳 근처에 펜션이 많아 산책이나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송악산이 낮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입구에 도착했는데 이른 아침에도 이미 10명 이상은 만난 것 같다.
입구에 보니 문이 잠겨있어 잠깐 당황했지만, 차량을 막는 문이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문은 양 옆에 작게 나있다.
송악산이라는 이름답게 소나무가 정말 많은 곳이다.
지금까지 삼나무와 편백나무만 보다가 소나무를 오랜만에 보니 나름 운치있고 반가웠다.
조금만 걸어도 바다 쪽으로 멋진 풍경들이 펼쳐진다.
저 멀리 마라도가 보인다. 아마 내가 마라도에서 사진 찍으로 때 송악산도 나왔을 것이다.
마라도와 가파도가 함께 보이고 바다 풍경이 정말 기가 막히다.
해안을 따라 함께 가는 둘레길도 멋있다.
바다 풍경은 파노라마로 담았다.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햇빛 가리개를 둘러 썼다.
한참 동안 서서 바다를 바라봤다.
나는 분화구가 있는 정상으로 향했다.
둘레길에서 정상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약 10분 정도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저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분화구는 언제 봐도 경이롭다.
나는 정상에서 내려와 계속해서 올레길이자 둘레길을 걸었다.
걷는 도중에 옆에 뭔가가 있어 발길을 멈추고 잠시 글을 읽었다.
어처구니가 없다. 남의 나라 산 밑을 뚫어 진지를 구축했었다니...
나는 송악산을 내려와 해안가를 따라 걸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송악산에서는 송악산이 안 보이고, 산방산에서는 산방산이 안 보인다.
송악산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송악산을 찍었다.
자세히 보니 일본이 만든 동굴 진지가 송악산 아래에 보인다.
일부러 차를 멀리 두고 걸어간 것 때문에 이곳에서 총 5.7km를 걸었고, 2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나는 사진 찍느라 오래 걸렸고, 일부러 많이 걷기 위해 해안가를 한참 걷다 와서 그렇지, 송악산 둘레길만 딱 걷고 오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이곳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다 풍경은 정말 제주도에서 손에 꼽히는 곳이다.
산방산으로 차를 몰고 10분 정도 갔고,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앞서 얘기했듯이, 송악산에서는 송악산이 안 보이고, 산방산에서는 산방산이 안 보인다.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며 바다 사진 찍는 것 외에는 계속해서 나는 산방산을 찍고 있었다.
송악산 둘레길에서 산방산과 한라산이 함께 보이기도 한다.
한라산 위로 구름이 덮혀 있어 걱정이 됐다.
내일은 구름이 없어야 할 텐데...
산방산 위로 구름이 시시각각 변한다.
차를 몰로 이동하다가 차를 세워 산방산을 찍기도 했다.
공영 주차장에 도착해서 본 산방산은 정말 규모가 압도적이었다.
카메라 한 화면에 담기에 버거울 정도다.
산방산에 둘레길이 있었다면 걸었을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쉽다.
지도에 보니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는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내일 한라산 등반을 위해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주차장에서 셀카 놀이를 좀 했다.
이렇게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고 주차장에서 도시락을 먹은 뒤, 이마트에 잠시 들러 숙소로 갔다.
한라산에 오르는 내일이 기대되고 설렌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일 걱정은 내일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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